고 박형룡 박사(1897~1978)의 묘소가 이장됐다.
최근 고 박형룡 박사의 묘소가 기존의 청암동산 위치에서 위쪽 중앙 방향, 청암교회 설립자이자 교단 총회장을 지냈던 이환수 목사 묘소 옆으로 이장됐다.
이에 총회증경총회장단회는 8월 21일 청암교회(이정현 목사) 파주 청암동산 묘원에서 묘 이장 감사예배를 드리고, 박형룡 박사의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을 보수하고 계승하는 일에 더욱 힘쓸 것을 다짐했다.
묘 이장 감사예배에서는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설교했다. ‘떠난 후에도 말하는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소강석 목사는 “개혁주의 장로교 신앙과 조직신학을 비롯한 한국신학의 기틀을 마련하셨고 보수주의 신학으로 자유주의 신앙사상을 저지하는 데 헌신하신 위대한 신학자이자 스승”이라며 “아벨이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지금도 말한다는 히브리서 11장 4절의 말씀처럼 지금도 우리와 세상에 말하고 있는 박형룡 박사의 뜻에 따라 개혁주의 신학과 보수주의 신앙을 지키고 외치자”고 말했다.
증경총회장 서기행 목사 축도에 이어진 추모행사는 이정현 목사(청암교회) 감사의 말씀, 증경총회장 김동권 장차남 목사, 총신대 총장 박성규 목사가 추모의 말슴, 박종구 목사(월간 목회 대표) 축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청암교회 이정현 목사는 “총신대학교와 청암교회는 처음부터 함께한 운명공동체이며, 특히 고 박형룡 박사께서 청암교회 공로목사로 섬기시다 그 생의 마지막까지 청암동산에 함께하실 수 있도록 허락하시고 오늘 이장 감사예배를 열게 해주사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청암교회의 공동설립자이기도 한 고 박형룡 목사는 1978년 소천 직후 청암동산에 묻혔지만, 45년이란 세월이 흐르면서 묘원 주변 환경이 변화되므로 재단장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총회증경총회장단회를 대표해서 홍정이 목사(안디외교회 원로)가 앞장서 이장방안을 모색하다, 청암교회가 묫자리를 제공해 성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