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필 칼럼-크리스천 랩소디] ‘다음 소희’



소희는 대형통신회사 콜센터에서 현장실습이라는 노동을 한다. 그런데 팀장이 자살한다. 콜센터 직원들을 혹사시킨다는 유서의 내용에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채 사건은 종결된다. 그 다음이 바로 소희였다. 아직 여고생인 그녀는 업무 실적에 대한 부담과 실습생이라는 이유로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조차 받지 못하는 현실을 비관하며 두 번의 자살 시도 끝에 죽는다. 앞서 떠난 팀장의 그 ‘다음’이 된 것이다. 그런데 이 영화에 ‘이젠 이것으로 끝, 다음은 없다’라는 메시지는 없다. 오히려 소희 ‘다음’은 누군가라고 묻는다. 세상은 이렇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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