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래 칼럼] 진짜와 가짜 : 오피니언/칼럼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

필자가 32년간 목회를 하면서 “저는 목사님과 평생을 함께하겠습니다”란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소망을 주는 좋은 말이긴 하지만, 그 말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흔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감정과 환경에 따라 수시로 변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 아들이 큰 교훈을 준 사건이 있었습니다. 개척 당시부터 20년간 교회를 섬긴 제자가 있었습니다. 그 자매는 저에게 늘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저는 목사님의 1호 제자이며 딸입니다. 그리고 브리스가와 아굴라처럼 언제든지 목사님을 위해서 죽을 수 있습니다(롬 16:4).” 충성스러운 제자였습니다. 그런데 결혼 후 점점 변했습니다. 그래서 생긴 말이 처녀·총각 때 아무리 좋은 신앙도 결혼을 해 봐야 안다고 합니다. 그런 청년들의 모습을 보면서 성장한 아들이 괴로워하는 저에게 “아버지, 진짜 자녀(제자)와 가짜 자녀가 어떤 사람인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저는 아들이기 때문에 아버지에게 아무리 혼이 나고 책망을 들어도 아버지 곁을 절대 떠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실수해도 늘 이해를 합니다. 이것이 진짜와 가짜의 차이입니다.” 큰 교훈을 준 말이었습니다.

사람은 누구와 동행을 하느냐에 따라서 행복과 불행,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게 됩니다. 좋은 부모, 좋은 스승, 좋은 친구가 곁에 있는 사람은 큰 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그분들의 멘토링을 받을 수 없다면 가장 어리석고 무지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몇 주 전 한 교사의 자살사건 후 교사들과 관련된 방송을 했습니다. 87%의 교사들이 교권 침해를 당했다고 합니다. 교권 침해를 당해 신고를 하면 대부분 학생과 학부모 편을 들어주기 때문에 99.2%가 분노를 느낀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교사가 존경받았고 가장 선호하는 직업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75%가 사직을 하고 싶다고 합니다. 다음 생애 태어난다면 절대 교사라는 직업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는 옛말이 되었습니다. 교권이 무너진 사회와 미래가 무슨 희망이 있겠습니까? 매우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이런 사회적 현상은 가정에서 자녀 교육이 무너졌고, 그 여파로 윤리와 도덕이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타락하면 사회도 타락하고, 결국은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롯입니다. 롯은 소돔과 고모라에서 인정을 받지 못한 인물입니다. “롯이 나가서 그 딸들과 정혼한 사위들에게 고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 성을 멸하실 터이니 너희는 일어나 이곳에서 떠나라 하되 그 사위들이 농담으로 여겼더라(창 19:14)” 롯은 둘 딸과 동침해 모압 족속과 암몬 족속의 조상이 되었습니다(창 19:20~38). 모압과 암몬 족속은 현재까지도 이스라엘에 괴롭히는 원수의 족속입니다.

교회에서도 언제부터인가 목사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고, 신뢰와 존경이 사라졌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요? 필자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복음성가가 있습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복음성가가 유행하면서부터 한국교회의 좋은 모습들이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한 청년이 제 앞에서 이 복음성가를 부른 후 “목사님, 밥 좀 사주세요” 그동안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행동이었습니다. 그 뒤 학생들과 청년들에게 이런 말을 가끔 듣게 되었습니다. 코미디와 연예인들의 말 한마디가 유행어를 만들듯, 사탄은 천사로 가장해 교묘한 방법으로 신앙생활을 방해합니다.

교회는 물론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성도들은 모두가 사랑을 받는 사람들이 아니라 베푸는 사람들입니다. 이 땅에 사랑받기 위해 거듭난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요일 4:8)”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마 22:39)” 사랑은 타인에게 받는 것이 아니라 베푸는 것입니다. 용과 뱀, 마귀가 천사처럼 가장해 성경의 본질과 믿음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신자들을 넘어지게 합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들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사랑하기 위해서 새롭게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범사에 너희에게 모본을 보였노니 곧 이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의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행 20:35)”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오늘 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그 말을 들은 베드로와 모든 제자들은 “…가로되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하고 모든 제자도 이와 같이 말하니라(마 26:35)” 그렇게 호언장담한 베드로와 모든 제자는 그날 밤 예수님을 버렸습니다. 인간의 신념과 각오는 감정과 환경에 따라 언제든지 변할 수 있습니다.

결론

보혜사 성령이 함께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이 땅에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요 14:16)” 오순절 이전에 제자들과 수많은 사람은 사람이 가히 할 수 없는 수많은 기적과 표적을 예수님을 통해 체험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리 기적과 표적을 체험해도 참 믿음을 소유할 수가 없습니다. 필자가 좋아하는 말씀은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라”란 말씀입니다. 예수 님께서 하늘로 승천하신 후 오순절 날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사람들은 단 한 사람도 예수 님을 배반하거나 실패한 사람이 없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능력이며, 예수 님의 사랑이며, 성령과 승리의 삶입니다. 그 후 지금까지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들은 단 한 명도 신앙생활에서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100% 하나님의 자녀이며, 천국 백성들입니다. 신앙의 열매를 보면 믿음의 수준을 알게 됩니다. “이러므로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마 7:20)”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들에게는 성령의 열매가 있습니다(갈 5:22~24). 이것이 보혜사 성령으로 거듭난 신앙인들의 증거입니다(요 14:26~27). 제자와 참 아들을 위한 교육은 오직 말씀에 순종하면서 나를 본받으란 삶이 최고의 교육입니다(고전 11:1).

국제국호개발기구 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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