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지도자들이 아버지를 하나님께 보낸 오정현 오정호 목사와 가족들을 위로했다.
총회 임원들과 산하 기관 대표들은 5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오상진 목사 유족 위로예배를 드렸다. 유족을 대표한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는 “조촐하게 가족장으로 치르려 했는데 총회임원회 주관으로 위로예배를 드려주어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아침에 입관예배를 드리며 아버지의 반지를 받았다. 아버님께서 남기신 유일한 유품”이라며 슬픔을 억눌렸다. 부총회장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는 평생 하나님과 교회와 총회를 사랑한 아버지의 삶을 소개하며 “저희 4형제와 가족들은 아버지의 뜻을 이어가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위로예배는 총회서기 고광석 목사 인도로 부총회장 임영식 장로가 대표 기도를 하고, 증경총회장 장차남 목사(온천제일교회 원로)가 ‘인생의 최고 소망’(요 14:1~6)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고 오상진 목사와 같은 시대에 부산에서 목회한 장차남 목사는 신학생으로 가야제일교회에 부임해 평생 한 교회에서 목회한 충성, 신앙에 타협이 없던 올곧은 뜻, 경쟁과 다툼을 멀리한 인격 등 고인의 삶을 회고했다. 장 목사는 “인생의 최고 소망은 오직 주님을 모시고 살다가 구원과 영생을 얻는 것이다. 오상진 목사님은 이제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영생을 얻었고 복락을 누리시게 됐다”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총회를 대표해 증경총회장 김동권 김선규 목사, 총신대 박성규 총장, 기독신문사 태준호 사장이 고 오상진 목사를 추모하고 가족들을 위로했다.
김동권 김선규 증경총회장은 “고 오상진 목사님은 힘든 시대에 목회하며 제자를 키우고 자녀를 양육하셨다. 오늘 이 자리에서 오 목사님의 뜨거웠던 기도와 목회의 열매를 본다”며, 유족을 비롯해 예배에 참석한 모든 이들이 “오 목사님이 평생 강조한 말씀을 잊지 말고 살아가자. 그것이 목사님을 영원히 기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수동교회에서 오정현 목사와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한 박성규 총장은 고 오상진 목사를 ‘신앙과 목회의 표본’으로 여겼음을 고백했다. 박 총장은 “힘들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헌신한 목회자, 오직 성경을 따르는 칼빈주의자, 하나님의 주권과 영광을 위해 살았던 개혁주의자”라고 추모했다. 박 총장은 “목사가 됐을 때 오 목사님께서 사도행전 20장 24절의 말씀을 주셨다. 저도 목사님처럼 사명을 따라 살다가 주님 앞에 서겠습니다”라며, 오 목사에게 받은 말씀을 암송하면서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기독신문사장 태준호 장로는 “오늘 오정현 오정호 목사님을 비롯해 유족들이 계속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면 고 오상진 목사님이 얼마나 귀한 삶을 살았는지 알았다”며, “한국교회와 교단을 이끄는 귀한 목회자를 키워내신 목사님을 기억하며, 유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길 기도한다”고 인사했다.
총회 임원과 지도자뿐만 아니라 국가와 한국교회 지도자들도 조문하고 유족을 위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김진표 국회의장,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등 정계 지도자들이 조화를 보내고 조문했다. 오정현 목사와 함께 한국교봉사단 사역을 한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를 비롯해 지형은 목사 등이 5일 오전에 조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