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야권 지도자 나발니 '징역 19년' 추가 선고…미 "즉각 석방해야"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씨가 19년 징역형을 추가로 선고받았습니다.

러시아 법원은 4일 나발니 씨에 대한 극단주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19년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이번 선고는 나발니 씨에 대한 다섯 번째 형사 유죄 판결로, 나발니 씨는 앞서 횡령 등의 혐의로 9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입니다. 나발니 씨와 그의 지지자들은 당시 판결에 대해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 비판했었습니다.

나발니 씨의 측근들은 이번 극단주의 혐의에 대해서도 2011년 창설된 반부패 재단의 모든 활동을 소급해 범죄화했다는 주장입니다.

2011년 러시아 당국은 국내에 있는 나발니 씨 사무소의 방대한 네트워크와 재단을 극단주의 조직으로 불법화해 관련된 모든 사람을 기소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나발니 씨는 법원의 유죄 판결 전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 국민들이 개별적으로 저항해 정치범을 지원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미 국무부는 나발니 씨에 대한 새로운 형 선고는 “부당한 재판에 대한 부당한 결정”이라고 비난하고 그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나발니 씨는 러시아 고위층 비리 의혹을 폭로해 오다 지난 2020년 러시아 국내 비행기 안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독일로 후송돼 20일간 의식불명 상태로 있다가 극적으로 살아났습니다.

당시 나발니 씨는 냉전 시대 소련이 사용했던 신경작용제 ‘노비초크’에 노출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배후에 러시아 정보기관과 푸틴 대통령이 있다는 혐의를 받았으나, 러시아 정부는 이런 의혹을 일절 부인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통신을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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