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9일 미국이 타이완에 3억4천500달러 규모의 군사 지원 방안을 발표한 것에 대해 미국이 타이완을 ‘화약고’로 만들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중국 타이완 사무판공실은 이날 오후 늦게 미국의 타이완에 대한 군사 지원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천빈화 중국 타이완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이 성명을 통해 “타이완 분리주의 세력이 일반 국민들의 혈세를 얼마나 많이 쓰든, 미국의 무기가 얼마나 많이 들어오든, 타이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우리의 결의나 조국 통일을 실현하겠다는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흔들지 않을 것”라고 말했습니다.
천 대변인은 이어 “그들(미국)의 행동은 타이완을 화약고와 탄약고로 바꿔 타이완해협의 전쟁 위협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성명은 미국 바이든 정부가 28일 국방부의 방산물자와 서비스 그리고 군사 교육과 훈련이 포함된, 3억4천500만 달러에 달하는 군사 패키지를 타이완에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한 다음날 나온 겁니다.
호주를 방문 중인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29일 이번 지원에 포함된 무기와 시스템이 방어적 성격임을 강조하면서 이를 도발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최근 몇 년간 타이완을 겨냥한 군사훈련을 늘려오고 전투기와 군함을 보내 타이완 섬 주위를 맴돌게 했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30일 타이완 섬 근처에서 6척의 중국 해군 함정을 추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진당이 이끄는 타이완 집권 정부는 중국의 침략에 대한 억제 전략의 일환으로 미국으로부터의 무기 구매를 늘려 왔습니다.
타이완은 190억 달러 상당의 무기를 구입했지만, 그 중 상당 부분은 아직 타이완에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사람이 휴대할 수 있는 방공 시스템, 정보와 감시 능력, 총기와 미사일을 타이완에 보낼 예정입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통신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