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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교회나 조직화된 종교에 대한 신뢰는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나, 연간 소득이 5만 달러(6,305만 원) 미만인 이들은 종교 기관에 대해 ‘상당한’ 신뢰를 표현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갤럽은 지난 6월 1일부터 22일까지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 D.C.의 성인 1,0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실시해 그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교회나 종교 조직 외에도 중소기업, 군대, 경찰, 의료 시스템, 미국 대법원, 공립학교, 대형 기술 회사, 대통령직, 은행, 조직화된 노동, 신문, 형사 사법 시스템, 대기업, 의회 등 16개 주요 사회 기관에 대한 미국인들의 신뢰도를 측정했다.

각 기관에 대해 얼마나 높은 신뢰를 가지고 있는지 물었을 때, 중소기업과 군대 두 곳만이 50% 이상의 응답자로부터 ‘아주 많은’ 또는 ‘상당히 많은’ 신뢰도를 얻었다.

교회에 대한 신뢰를 물었을 때, 응답자의 32%만이 ‘아주 많이’ 또는 ‘상당히 많이’ 신뢰를 표명했는데, 이는 2022년 기록한 역대 최저 신뢰도보다 불과 1%p 높은 수치다.

소득별로 더 세분화하면, 설문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연소득이 5만 달러(6,305만 원) 미만인 응답자의 21%가 교회에 대해 ‘아주 많은’ 신뢰를 표명한 반면, 5만 달러(6,305만 원)에서 10만 달러(1억 2,610만 원) 사이인 응답자의 13%, 10만 달러(1억 2,610만 원) 이상인 응답자의 13%가 동일하게 응답했다.

교회에 대해 ‘아주 많은’ 신뢰를 표명한 응답자의 비율은 소득 수준에 따라 비슷했다. 또 남성과 여성의 교회에 대한 신뢰도는 각각 33%와 29%로, 남성이 여성보다 약간 높았다.

연령별로는 교회에 대해 ‘아주 많은’ 신뢰를 표명한 이들이 18~24세에선 34%에 불과했던 반면, 32~35세 성인은 54%, 35세 이상 성인은 55%였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교회에 대해 ‘아주 많은’ 또는 ‘상당히 많은’ 신뢰를 표명한 것은 2009년이 마지막이었다.

의회는 모든 기관들 중 가장 낮은 신뢰를 받았다. 참여자들 중 단지 8%만이 ‘아주 많은’ 또는 ‘상당히 많은’ 신뢰를 표명했다. TV 뉴스는 대기업과 더불어 14%의 신뢰를 받았다. 형사 사법 제도는 17%에 불과했다. 신문은 18%, 노조는 25%의 신뢰를 얻었다. 은행은 대통령직, 공립학교 및 대형 IT D업체와 함께 26%의 신뢰를 얻었다.

교회에 대한 신뢰를 물었을 때, 응답자의 27%가 ‘아주 많이’ 또는 ‘상당히 많이’ 신뢰를 표명했다.

교회는 미국 성인들로부터 그다지 강력한 신뢰를 받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다섯 번째로 높은 순위의 기관이었다. 교회보다 높은 신뢰도를 얻은 기관은 중소기업 및 군대, 경찰(43%)과 의료 시스템(34%)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