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대통령실 보고 ‘외교 정보단’ 꾸렸다…“국제정세 분석 강화”|동아일보


韓위상 높아지고 ‘글로벌 중추국가’ 지향

상설조직은 아직…외교부 내 인력 투입

외교부가 최근 본부와 공관에서 수집된 정보를 별도의 보고서로 작성해 대통령실에 공유하는 역할을 하는 태스크포스(TF) 형태의 ‘외교 정보단’을 신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는 본연의 기능 중 하나인 대외 관계와 국제 정세에 대한 분석과 보고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을 계속 경주해 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기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진 상황에서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국제정세와 경제안보, 과학기술, 문화 소프트파워, 국제정세 등의 사안과 주요 외교정책에 참고되는 여러 사안에 대한 심층적 정보를 분석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기존 조직인 국가정보원 외에도 외교부 내에서 각 지역국을 중심으로 외교 정보 보고서를 작성해 대통령실과 공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외교부는 예전에도 외교정책실이나 정보상황실 등에서 정보 분석 기능을 맡아왔으나, 이젠 ‘외교 정보단’으로도 주요 외교일정 때마다 심층적 분석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로선 정보단이 상설조직으로 꾸려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내 지역국, 기능국 등 기존 인력들이 특정 사안 분석이 필요할 때마다 투입되는 형식으로 업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외교부는 외교 정보단이 국정원 등 유관부서와의 업무 중첩 우려에 대해선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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