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정자교 붕괴, 오랜 부식에 적절한 유지보수 안된 탓”|동아일보


경찰 과학수사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현장에서 합동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2023.4.7 뉴스1경찰 과학수사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현장에서 합동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2023.4.7 뉴스1

‘분당 정자교 인도 붕괴 사고’를 수사중인 경찰이 “오랜 부식에 의한 균열에 적절한 유지보수가 없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받았다.

5일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에 따르면 국과수는 “감식 결과 붕괴 원인은 ‘콘크리트에 염화물이 유입돼 철근을 부식시키고 장기적으로 콘크리트의 압축강도를 저하시킨 상태에서 교면 균열에 대한 적절한 유지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붕괴’된 것”이라는 감정결과를 지난 2일 경찰에 회신했다.

경찰은 지난 4월7일 국과수 및 건설·건축업 자문위원 등 20여명과 함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소재 사고가 일어난 분당 정자교에 대한 합동감식을 벌였다.

잔해물 등을 수거해 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하면서 지난 4월 두 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을 토대로 현재까지 관련자 19명을 입건했다.

입건자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성남시 분당구청 교량관리 부서 전현직 공무원 10명,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 위반 및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로 교량점검 업체 5곳의 직원 9명 등이다.

경찰은 보강수사를 통해 추가 입건 대상자가 있는지 여부를 살피면서 혐의가 중한 입건자에 대해서는 신병처리 여부도 가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중대시민재해 적용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앞서 지난 4월5일 오전 9시45분께 발생한 ‘분당 정자교 인도붕괴 사고’로 A씨(40·여)가 숨지고 B씨(29)가 크게 다쳤다.

붕괴된 정자교 인도는 1993년에 준공된 30년된 다리다. 인도는 교량 준공 시 함께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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