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은총 함께하시길”
오세훈 시장 “기도로 새로운 희망”
김동연 지사 “50년 만, 다시 참석”
▲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성도들. ⓒ유튜브
|
10만 성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회복을 넘어 부흥’을 염원했다. 화창한 날씨 가운데 빌리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가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됐다.
기념대회 준비위원장 김의식 목사(치유하는교회, 예장 통합 부총회장) 사회로 진행된 기념대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영상 축사로 문을 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교회에 이정표가 되어준 빌리그래함 전도대회가 50주년을 맞았다”며 “빌리 그래함 목사님은 1952년 6.25 참전 미군들을 위로하기 위해 한국을 찾으셨고, 1956년 전쟁의 상처를 보듬기 위해 또 방한하셨다. 목사님은 ‘공산주의와의 싸움은 죽을 때까지의 전투’라면서, 전 세계에 예수님 말씀과 자유의 사상을 전하셨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영상 축사 모습. ⓒ유튜브
|
윤 대통령은 “1973년에는 3백만 명이라는 교회 역사상 최대 전도대회를 한국에서 이끄셨다. 50년 전 전도대회는 한국교회 성도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기도와 사랑으로 우리 사회에 희망을 심었다”며 “한국교회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면서 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보듬고, 나라가 어려울 때 앞장서 왔다. 성도 여러분께서 사랑과 포용으로 치유하셨던 예수님 가르침을 계속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아드님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님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모두에게 은혜의 메시지를 전해주시리라 믿는다. 한국교회와 성도님들 앞날에 하나님의 은총이 늘 함께 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념대회 모습. ⓒ유튜브
|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먼저 오세훈 시장은 “한국교회는 강력한 부흥운동을 통해 성장해 왔다. 그 중 1907년 평양대부흥은 대표적 부흥운동이었고, 이후 강력한 회개운동과 영적 각성운동으로 이어졌다”며 “그리고 1973년 빌리그래함 전도대회는 한국교회들이 연합해 전도의 열정을 살리고 전 민족 복음화 운동에 앞장섰던 부흥운동의 대역사였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당시 여의도 집회에 5일 동안 320만 명의 성도가 참석해 한국교회를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교회로 만들었고, 이 집회를 촉진제로 한국교회가 눈부시게 발전할 수 있었다”며 “오늘 50주년 기념대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부흥의 역사를 새롭게 펼쳐나가, 어렵고 힘든 이웃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 따뜻한 서울이 될 수 있도록 기도의 힘으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1만명 찬양대의 찬양 모습. ⓒ유튜브
|
김동연 지사는 “50년 전, 고교 2학년으로 여의도 전도대회에 참석했다. 당시 다니던 교회에서 고등부 학생회장이었는데, 오늘 정말 감개가 무량하다”며 “50년 만에 다시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님을 모시고 여의도 광장의 감동과 열정을 되살릴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기쁘고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나라가 많이 어렵다. 그 어느 때보다 대한민국에 하나님의 은총과 동행하심이 절실하다”며 “오늘 50주년 기념대회를 계기로 대한민국에 하나님께서 함께해 주셔서, 분열된 사회를 통합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공동대회장 장종현 목사(예장 백석 총회장)는 격려사, 대표대회장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는 개회선언, 공동대회장 이영훈 목사(한교총 대표회장,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개회기도, 김선규 장로(호반그룹 회장)는 성경봉독을 각각 전했고, 50년 전 규모를 재현한 ‘1만 명 찬양대’는 50년 전처럼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를 불렀다.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설교 전해
50년 간 한국과 세계는 변했지만,
우리 향한 하나님 사랑 변치 않아
50년 전 빌리 그래함 목사의 설교를 통역했던 상임고문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의 소개로 연단에 오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빌리그래함전도협회 대표)가, 김하나 목사(명성교회)의 통역으로 ‘복음의 가치(마가복음 8:31-38)’라는 말씀을 전했다.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유튜브
|
10만 성도 앞에서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먼저 김장환 목사님께 감사드린다. 50년 전 저희 아버지 말씀을 잘 통역해 주셨고, 50년이 지나 다시 기회를 열어주셨다. 모든 교회와 준비위원님들께도 감사드린다”며 “지난 50년 간 대한민국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세계도 변화했다. 그러나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바뀌지 않았다. 하나님이 우리를 만드셨고, 여러분을 사랑하신다”고 밝혔다.
그래함 목사는 “우리가 가진 가장 귀한 것은, 바로 영혼이다. 성경은 오늘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겠느냐’고 묻고 있다”며 “우리가 오늘 여기 온 것은 우연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지금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신다. 당신의 영혼이 하나님 안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기회를 드리고 싶다. 삶과 마음에 예수를 구주로 받아들이시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그는 “하나님이 예수님을 이 땅 가운데 보내셨고, 예수님은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달리셔서 피 흘려 돌아가셨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3일 만에 예수님을 살리셨다”며 “지금 이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인다면, 모든 죄를 용서받을 수 있다. 당신의 영혼이 하나님 손 안에서 안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성경은 한 사람의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말한다. 서울에 있는 모든 부동산을 다 가진 것보다, 나 한 사람의 영혼이 더 가치 있다는 것이다. 영혼이 그렇게 귀한 이유는, 영원하기 때문”이라며 “성경은 ‘한 번 죽는 것은 정해져 있고, 이후에는 심판이 있다’고 말씀했다. 그날이 다가올 것이다. 그런데 그때 죄가 있으면 우리 영혼을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 남성이 결신카드를 작성하고 있다. ⓒ유튜브
|
자유의지 주셨지만, 오늘 결정이
우리 영혼 영원히 살게 해줄 것
죄 씻는 길, 오직 예수 그리스도
그래함 목사는 “여러분은 50년 전에 비해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하나님의 입장은 그때와 같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몇백만 년이 흘러도 변치 않으신다”며 “죄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기 힘든가? 훔치는 것도, 탐심도, 부모님을 공경하지 않은 것도, 살인도 간음도 성적인 죄도 다 죄이다. 한 가지 죄만 지어도 영원한 지옥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22살 때 무릎을 꿇고 죄를 고백하면서, 예수님께서 하나님 아들이심을 믿고 그분이 나를 위해 돌아가셨음을 고백하면서 모든 인생을 주님께 맡기기로 했다”며 “여러분들도 저처럼 기도하신다면, 하나님께서 제 죄를 용서하셨던 것처럼 여러분의 죄를 용서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접 권유에 한 남성이 일어선 모습. ⓒ유튜브
|
그러면서 “물론 하나님은 자유의지를 주셨다. 이 시간 예수님을 받아들일 수도, 거절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오늘 당신의 결정이, 영혼을 영원히 살게 하는 결정이 될 것”이라며 “종교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다. 죄인인 인간이 하나님께 이르는 길은 오직 하나뿐이다. 죄를 씻는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다. 그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면, 하나님께서 당신의 죄를 용서하시고 당신의 영혼은 하나님의 손 안에서 영원히 안전할 것”이라고 권면했다.
이후 그는 영접기도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다음 기도를 따라하라고 말했다. “하나님 아버지, 저는 죄인입니다. 제가 지은 죄로 인해 잘못을 고백합니다.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습니다. 예수님께서 저의 죄로 인해 십자가에 돌아가셨음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다시 살리셨음을 믿습니다. 예수님께서 제 마음에 오시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예수님을 저의 구주로 믿기 원합니다. 예수님을 저의 주님으로 따르기를 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그래함 목사가 영접기도 후 성경을 읽을 것을 권면하고 있다. ⓒ유튜브
|
끝으로 그래함 목사는 “일어서신 분들께 성경책을 나눠드릴 것이다. 성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 말씀이다. 저는 이 안의 말씀을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다 믿는다”며 “여러분이 이 성경을 읽기를 원한다. 오늘 믿은 결정을 다른 분들에게 꼭 말씀하시고, 꼭 교회에 나가야 한다. 목회자들을 만나 오늘 한 결정을 말씀하시면 된다. 그리고 하나님이 당신을 사랑하시고, 당신의 영혼은 이제 하나님 안에서 영원히 안전하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밝혔다.
이날 기념대회는 오정현 목사의 합심기도 인도와 공동대회장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의 축도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