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의 주관사가 야시장 바가지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진해군항제 주관사인 이충무공선양군항제위원회(선양위)는 30일 입장문을 내 “최근 군항제 장터음식의 비싼 가격과 수준이 떨어지는 품질 관리 등 미흡한 부분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진해군항제를 다녀왔다는 관광객의 게시물이 확산했다. 관광객은 야시장에서 주문한 5만 원짜리 통돼지바비큐와 2만 원짜리 해물파전의 양과 질이 가격 대비 부실했다고 비판했다. 관광객이 공개한 사진에서 고기는 작은 접시에 담겨 나왔고, 고기 밑에는 양배추가 잔뜩 깔려있었다.
관광객은 “하나도 손대지 않은 사진”이라며 “저 바비큐가 무려 5만 원이다. 심각하지 않나. 밑에는 심지어 양배추가 많이 깔려있다. 아무리 눈탱이를 맞으러 가긴 했지만, 이 정도는 심하지 않느냐”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2만 원짜리 해물파전에 대해서도 “그냥 내가 집에서 구워줄게. 우리 집에서 먹을래?”라고 비판했다.
선양위는 이러한 비판에 대해 “남은 기간 장터 음식점을 대상으로 가격과 품질, 위생 관리, 카드단말기와 현금영수증 발부 등 전반적으로 철저한 감독과 지도를 하겠다”면서 “위반하는 업체들에 대해서는 폐점, 강제 퇴출 등의 강력한 조치를 하고 향후 진해군항제 음식점 입점 시 영원히 배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선양위는 그러면서 “군항제위원들과 착한가격, 청결한 음식을 제공하도록 캠페인을 펼치겠다”며 “다음부터는 가성비와 높은 품질의 업체가 입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