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첫 번째 TV토론에서 당권주자들이 정면승부를 펼쳤다. 당권주자들은 토론을 마친 후 모두 자신이 ‘가장 잘한 후보’라고 자평했다.

김기현 후보는 15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들 간 ‘제1차 TV토론’ 이후 기자들과 만나 “(토론 순위는) 당연히 김기현이 1등”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대통과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한 당정 협조를 통해 민생을 챙길 수 있는 대표 후보가 김기현이란 사실이 확실하게 드러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답변할 시간을 짧게 줘서 다 답변하지 못한 게 아쉽다. 또 자신이 답변할 시간이 지났는데 계속 답변하고 룰을 깨신 분이 있어서 별로 보기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 또한 “제가 제일 잘했다고 생각한다. 토론 경험이 제일 많고 안정적으로 할 말을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까지 저에 대한 네거티브나 가짜뉴스가 굉장히 많았다. 일일이 설명하기 난감했는데, 여러 질문이 나와서, 정확히 답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말 정권교체만이 목적이라는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총선에서 다수당이 되면 당 대표를 사퇴하겠다고 말한 것”이라며 “제일 걱정되는 것은 전당대회가 과열되면서 갈등의 소용돌이에 빠질 수도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당 대표에 당선되면 제일 먼저 화합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그런 부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후보는 “토론 순위는 내가 1위 아니겠나. 아픈 얘기, 필요한 얘기, 꼭 해야 할 얘기를 면접에서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그렇지만 우리는 친목모임을 하는 게 아니라 우리 당을 살릴 리더를 뽑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가려졌던 것들이 드러나고 대한민국, 당을 살릴 리더가 누가 돼야 하는지 국민과 당원이 직접 봤다”며 “이 사람, 저 사람 눈치 보면서 당과 나라를 살릴 일을 게을리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천 후보는 이날 TV토론 마무리 발언에서 “집권여당은 그 어떤 경우에도 줄 잘 서고, 권력 근처에 있는 사람들이 능력 있고, 소신 있는 사람보다 더 잘 되는 정당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피는 정당이 됐으면 좋겠다. 미래로 나가는 정당을 만들어 소중한 한표를 총선 때 주실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