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에 도전한 강병원 후보가 21일 이재명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을 향해 예비경선(컷오프) 전 단일화를 제안했다. ‘반이재명’ 단일화가 민주당 전대의 최대 변수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강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컷오프 이전 ‘본선 단일화 공동선언’을 공식 제안드린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강 후보는 ”누가 당 대표가 돼도 무관하다면, 이재명 의원을 제외하고 ’97그룹 4인방‘부터 김민석·설훈·이동학 후보까지 무려 7명이 출사표를 던질 이유가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강훈식·김민석·박용진·박주민·설훈·이동학 후보께 제안드린다. 당의 미래를 위해 단일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기로에 섰다. 이번 전당대회는 민주당이 익숙한 패배와 절망의 과거로 퇴행하느냐 아니면 새로운 도전과 과감한 혁신으로 승리의 희망을 창출하느냐를 결정할 중대 선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강 후보는 ”연이은 출마의 배경엔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우리 당은 패배를 반성하지 않는 무책임한 정당이라는 불신의 낙인이 찍힐 것이다‘, ’분열은 심화하고 당의 통합은 요원해질 것이며 민심과 당심의 괴리가 심화해 중도층이 떠날 것이다‘, ’수권정당으로 도약하는 역사적 과업을 달성하는 일 역시 불가능하다‘는 공통의 문제의식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왜 그런가. 오로지 한 사람에 의존하는 것이 전부인 그래서 한 사람의 정치적 진로에 따라 당이 뿌리째 흔들리는 ’리더십의 위기‘로는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리더십의 위기라는 태풍의 눈이 당 혁신과 정치개혁을 뒤덮는다면 그리고 복합경제위기에 직면한 민생의 시간마저 잠식한다면, 우리 당은 향후 총선과 대선 그리고 지선에서 미래를 기약할 수 없음이 명약관화하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오는 28일, 당 대표 후보 3인을 추리는 컷오프 이전 ’본선 단일화 공동선언‘에 동참해달라. 이를 통해 누가 본선에 진출해도 1명의 후보로 단일화하고, 단일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 아울러 공동선언을 민주당의 미래를 진지하게 숙고하는 논의 테이블로 발전시키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이번 전당대회를 우리 당의 미래 10년, 20년을 이끌어갈 새로운 리더십을 창출하는 진정한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가 힘을 모으면 민주당을 바꾸고, 한국 정치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