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최초 4선 시장’ 당선을 이끈 숨은 공신들이 주목받고 있다.
오 후보 캠프 실무는 오 후보의 오랜 ‘정치적 동지’인 강철원 전 민생특보가 총괄했다. 강 전 특보는 오 후보와 20여년간 함께 손발을 맞춰온 최측근 인사다.
강 전 특보는 오 후보가 초선 의원으로 당선된 2000년 16대 국회 시절 보좌관으로 인연을 맺은 뒤 오 후보의 과거 임기인 2010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을 지냈다.
2011년 오 후보가 무상급식 논란으로 시장 자리에서 물러나 ‘야인’으로 생활할 때도 강 전 특보는 오 후보를 보좌했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 후보의 캠프 비서실장을 맡았고, 오 후보 당선 이후에는 서울시 민생특보를 맡았다.
강 전 특보와 함께 이광석 전 정책수석과 박찬구 전 정무수석도 오 후보의 4선 당선을 도운 일등 공신이다.
이 전 수석도 강 전 특보와 마찬가지로 오 후보의 10년 전 재임 당시부터 야인 시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측근이다. 지난해 서울시에 입성한 뒤 오 후보의 공약 분석과 정책 수립 전반에 대해 총괄했다.
박 전 수석은 서울시의원 출신으로 지난해 보궐선거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오 후보의 수행을 맡았다.
‘강철원-이광석-박찬구’ 주요 참모 3인방은 오 후보와 함께 서울시청 6층으로 복귀가 예상된다. 이중 일부 인사는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재임용 절차를 거쳐 승진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시에서는 ‘6층’이란 말이 특별한 뜻으로 쓰인다. 시장실·행정부시장실·정무부시장실 등 시청 최고위직 집무실이 모두 6층에 있어서다. 시정에 관한 거의 모든 정무적 판단이 내려지고 정책이 논의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선거 캠프에 새로 합류한 인사가 서울시에 얼마나 입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오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앞서면서 캠프에 지원하는 인사가 줄을 이었지만, ‘매머드급 캠프’가 되지 않도록 자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재보궐 선거 당시 이창근 캠프 공보단장은 오 후보 당선 후 서울시 대변인으로 임명된 바 있다. 이 전 대변인은 올해 1월 윤석열 대통령 선거 캠프에 합류했고, 현재 경기 하남시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찬구 전 정무수석도 지난해 보궐선거 캠프 수행실장을 맡은 뒤 서울시에 입성했고, 문혜정 공보단장은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로 임명됐다가 배우자 건강 악화로 사임했다.
4선 당선을 이끈 이번 캠프 중 눈에 띄는 ‘새 얼굴’로는 문화일보 기자 출신의 신선종 공보단장, 오 후보의 유세 현장을 동행한 김병민 대변인 등이 꼽힌다. 성기연 서울시 메시지실장도 캠프에 합류해 공보팀장으로 일했다.
박용찬·이지현·김예령 대변인과 김민규·신인규 부대변인 등도 적극적인 논평을 통해 오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서울시 내부에서는 오 후보의 정무라인이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초 4선 시장’ 당선과 함께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발돋움한 만큼 한 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정무라인 인력을 지금보다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