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전주노회 소속 학동교회 수만교회 신월교회에 대한 한국기독교순교사적지 지정식이 거행됐다.
총회역사위원회(위원장:함성익 목사)가 3월 31일 완주 신월교회에서 개최한 지정식에는 세 교회의 목회자와 성도들, 총회장 배광식 목사와 북전주노회(노회장:홍성인 목사) 관계자 등 하객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세 교회는 미국남장로교 소속 루터 맥커친(한국명 마로덕)을 통해 복음을 전해들은 이들이 완주군 동상면 일대에 세운 교회라는 공통점과 함께, 6·25 당시 신앙을 지키다 목숨을 잃은 순교자들을 배출한 교회라는 공통점이 있다.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학동교회는 장순 장장수 집사와 장순애 전도부인 등 5명, 수만교회는 김성원 목사와 김영옥 집사, 신월교회는 박용순 집사와 최선순 집사 부부 등 5명이 전쟁 중에 순교의 길을 걸었으며 수만교회는 심지어 예배당이 불에 타는 수난까지 겪었다.
당초 세 교회는 제104회 총회에서 순교사적지 지정을 받았으나, 코로나19로 인하여 지정식이 계속 미뤄지다 올해가 되어서야 행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지정식에서 학동교회가 한국기독교순교사적지 제6호로 지정된 것을 비롯해, 수만교회와 신월교회가 각각 제7호와 8호로 지정됐다. 사적지 지정서와 기념현판은 학동교회 이석윤 목사, 수만교회 홍기원 목사, 신월교회 임시당회장 김택진 목사와 김현중 장로에게 전달됐다.
개회예배는 함성익 목사 사회, 회계 손원재 장로 기도, 총회장 배광식 목사 ‘복음의 능력’ 제하의 설교와 축도로 진행됐다. 설교에서 배 총회장은 “오랜 역사 속에서 교회를 지탱해온 힘은 바로 순교의 피”라면서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과 복음의 능력을 힘입어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신앙의 절개를 지키는 세 교회가 되기를” 기원했다.
또한 배 총회장은 세 교회가 겪는 열악한 상황에 마음 아파하면서, 총회와 북전주노회가 협력해 예배당 리모델링 등을 위한 재정지원을 추진하자고 현장에서 제안하기도 했다.
부위원장 최효식 목사가 진행한 지정식은 북전주노회 부노회장 박재인 목사 사적지 소개와 지정서 증정, 북전주노회 증경노회장 윤정희 목사 인사 후 증경총회장 박무용 목사, 초대 역사위원장 김정훈 목사, 총회통일준비위원장 김정설 목사, 총회부서기 고광석 목사, 은혜로운동행기도운동본부 부본부장 윤희원 목사의 격려사와 축사로 이어졌다.
이날 행사는 사적지지정분과장 남태섭 목사가 사회를 맡은 현판제막식으로 마무리됐다. 세 교회를 대표해 이석윤 목사는 “여러 차례 지연됐던 순교사적지 지정식을 드디어 2년 만에 열게 되어 감격스럽다”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세상에 나타내도록 앞으로도 목회에 더욱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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