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
한류의 물결속에서, 한국학교의 내일을 설계하다.
2025년 7월 17일(목)부터 19일(토)까지,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가 주최한 제43회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가 텍사스주 달라스 Hyatt Regency Dallas에서 뜨거운 박수와 환호속에 개최되었다.
“한류 문화의 융성과 한국학교의 재도약”이라는 주제 아래 열린 이번 대회에는 미국 전역에서 400명 이상의 한국학교 교사 및 교육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육의 본질을 되새기고 미래의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되었다. 참석자들은 정체성, 창의성, 전문성을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깊이 몰입하며, 이번 학술대회를 단순한 연수가 아닌 교육 공동체의 비전을 확인하고 실천을 다짐하는 계기로 평가하였다.
열정과 참여, 연대와 실천이 어우러진 이번 대회는 협의회 역사상 가장 역동적이고 성공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하며, 한국학교 교육의 다음 도약을 위한 굳건한 발판이 되었다.

첫째 날: 학술적 깊이와 따뜻한 연결의 서막
7월 17일 목요일, 정오부터 진행된 등록과 함께 학술대회의 막이 올랐다. 다양한 강의실에서 펼쳐진 전문 세션들은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의 현안을 심도 있게 다루었고, AI 기반 교수법, 역사 인식 교육, 문화 콘텐츠 활용 전략 등 시대를 반영한 주제들이 높은 집중도 속에 진행되었다. 특히 ‘AI 시대의 한국어 교육’, ‘한류를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수업’ 등은 교사들의 현장 경험과 실천적 적용 가능성을 고루 만족시켰다.
저녁에는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한 ‘선생님들과의 만남의 시간’이 마련되어 지역과 배경을 넘어 서로의 교육 이야기를 나누며 교류의 폭을 넓혔다. 이 자리는 많은 참가자들이 “서로를 응원하며 진심으로 연결되는 시간이었다”고 회고할 만큼 따뜻하고 의미 깊은 장면으로 기억되었다. 이어 열린 제1차 정기 이사회에서는 협의회의 정책과 방향에 대해 진중한 논의가 오가며 첫날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둘째 날: 공식 개막과 교육적 감동의 절정
18일 금요일 오전, 권예순 총회장과 박종권 이사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교육부차관 최은옥, 재외동포청 이상덕 청장, 주미대사 대리 이준호, 텍사스주 Greg Abbott 주지사, 이광호 자문이사, ACTFL 회장 Milton Turner, Avant CEO David Bong, 배우/작가 차인표 등 각계 인사들의 축사가 이어지며 재 43회 재미한국학교 학술대회와 정기총회의 공식 개회식을 열었다. 권예순은 총회장은 개회사에서 “저는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하면서, 진정성은 결국 마음을 움직이고, 진심은 길을 잇는다는 사실을 깊이 느꼈습니다. 더 좋은 강의를 선생님들께 전해드리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수없이 편지를 쓰고, 낯선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진심이 닿았고 우리는 서로 알지 못했던 자리에서 같은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최태성 선생님과 함께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이진영 감독님의 작품을 통해 이민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김주혜 작가님의 강연을 통해 세계 속의 한국인’으로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라고 전했다.
개회식 후 권예순 총회장은 대외 협력기관 관계자 및 강사진, 제22대 집행부를 소개하며 조직의 전문성과 연대를 강조하였고, 감사패 수여와 표창, 서재필기념재단·반크와의 업무협약(MOU) 체결은 미래 협력의 가능성을 넓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이어진 기조 강연에서는 김주혜 작가가 ‘한국인, 세계인’이라는 주제로 정체성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였고, 오후 초청 강연에서는 이진영 감독이 ‘하와이 연가’를 통해 한민족 이민 역사의 서사와 음악을 엮은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오후부터 저녁까지 이어진 교실별 워크숍은 AI 활용 수업, 청소년 리더십, 역사문화 교육, 유아교육, 한국어 능력 평가(NKT), 인증제도 운영 등으로 폭넓게 구성되었으며, 교사들은 현장에서 바로 실천 가능한 아이디어와 도구들을 풍성하게 받아갔다. 특히 실용성과 현장성을 두루 갖춘 프로그램에 대해 참가자들은 “지금까지 참석한 그 어떤 연수보다 유익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저녁에는 장기근속 교사 및 개교 20주년 이상 학교 표창, 축하 공연 및 만찬이 이어지며 교사들의 헌신을 격려하는 따뜻한 자리가 마련되었고, 제2차 이사회에서는 조직 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을 강화하는 논의가 차분하게 이어졌다.

셋째 날: 교육 실천의 공유와 공동체의 약속
7월 19일 토요일에는 방송인으로도 잘 알려진 큰별 최태성 선생님이 ‘광복 80주년, 다시 빛을 찾다’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펼쳤다. 깊이 있는 역사 강연과 함께 교육자로서의 사명감을 되새기게 한 이 강연은 뜨거운 박수와 함께 참가자들에게 긴 여운을 남겼다.
이후 교실에서는 수준별 역사문화 교재 개발, 학습지도안 공유, 청소년 리더십 개발, 통일교육, 디지털 도구 활용, 한글 미술 활동 등 현장 맞춤형 세션들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었고, 참가자들은 끝까지 높은 집중력과 열의를 보이며 배움의 밀도를 유지했다.
오후에는 정기총회가 진행되었고, 이어지는 시상식에서는 ‘미 대통령 봉사상’, ‘나의 꿈 말하기 대회’, ‘백범일지 독후감 쓰기 대회’, ‘서재필 박사 학습지도안 공모전’, ‘대한민국 바로 알리기 기자단’ 등 여러 프로그램 수상자들이 축하와 격려를 받았다.

7월 20일(토) 저녁, 제43회 학술대회의 마지막 공식 일정인 폐회식은 그동안의 모든 프로그램을 정리하고 참가자들의 헌신과 열정을 함께 기념하는 △ 미 대통령 봉사상 시상식, △ 제20회 ‘나의 꿈 말하기 대회’ 영상 상영 및 진행 보고, △ 제13회(학생)·제5회(교사) 백범일지 독후감 쓰기 대회 시상식, △ 제1회 서재필 박사 학습지도안 공모전 시상식, △ 제7회 대한민국 바로 알리기 기자단 시상식이사업 보고 및 시상식으로 의미 깊게 마무리되었다.
이어진 축하 공연과 호텔 만찬에서는 3일간 이어진 치열한 학습과 교류의 열기를 내려놓고, 모두가 한 마음으로 그 여정을 기념하며 환한 웃음과 따뜻한 박수로 자리를 채웠다. 참가자들은 “이토록 알차고 따뜻한 대회는 처음이었다”고 입을 모았고, 많은 이들이 내년의 만남을 벌써부터 기대하는 밝은 표정으로 폐회식을 마주했다. 그리고 모든 참석자들이 함께한 ‘우정의 합창’으로 이번 대회의 감동을 정리하고 희망찬 다음을 약속하는 시간으로 마무리되었다. 뜨거운 여름, 달라스에서 피어난 한글사랑과 열정은 이제 각자의 교실로 퍼져나가, 한국학교의 재도약을 이끄는 새로운 움직임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