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능력이 중요할까, 아니면 인성이 중요할까? 이 질문은 오랫동안 논쟁거리였다. 어떤 사람은 “능력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기에 능력이 중요하다”고, 어떤 사람은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인성이 따라주지 않으면 그 능력은 오래가지 못하기에 인성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능력은 기회를 얻는 열쇠가 되지만, 인성은 그 기회를 지속시키는 힘이 된다. 그러므로 능력과 인성이 함께 작동할 때 가장 강력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능력이 없는 사람은 기회를 얻기 어렵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사회에서는 능력은 곧 생존력이다.
그러면 어떤 사람이 능력이 있는 사람인가? 실력을 쌓는 자가 능력자다. 계속해서 공부하고,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 적응하고, 그 기술을 따라가야 한다. 어떻게 보면 지성이다. 그 대신 인성을 키우려면 타인의 처지에서 생각하고 신뢰를 쌓는 언행을 유지해야 한다. 무엇보다 감정 조절을 잘해야 한다. 인성은 어떻게 보면 세련된 감성이다. 이 두 가지를 잘 조화롭게 겸비한다면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
목회자로서 이 두 가지를 생각하면 늘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그럴 때마다 바울의 결단을 생각할 때가 많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는 것”이다.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살 때만 이 갈등에서 벗어날 수 있다. 오직 예수님만이 능력과 인격을 갖춘 완전하신 분이시요, 신성까지 갖추신 유일한 분이시기 때문이다.
설동욱 목사(다산 예정교회 담임, 한국지역복음화협의회 대표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