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측 “주·시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력 중…계속 기도해 달라”
미국 텍사스 중부를 강타한 기록적 홍수로 인해 현재까지 104명이 사망한 가운데, 복수의 기독교 단체가 피해 지역에 긴급 구호 인력과 장비를 파견해 지원에 나섰다. 이번 사태로 특히 기독교 여름 캠프에 참가했던 소녀들이 다수 희생돼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복음주의 구호단체 사마리안퍼스(Samaritan’s Purse)와 빌리그래함전도협회(BGEA)의 긴급대응팀은 북미사역부(North American Ministries)를 통해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부터 현장에 투입돼, 피해 지역 교회 및 긴급구조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이번 홍수는 7월 3일 밤부터 내린 집중 호우로 인해 발생했으며, 과달루페 강(Guadalupe River)의 수심이 45분 만에 약 8m까지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 범람 수위를 기록했다. 강 유역에 위치한 케르(Kerr), 버넷(Burnet), 켄달(Kendall), 트래비스(Travis), 톰그린(Tom Green), 윌리엄슨(Williamson) 카운티 등에 걸쳐 피해가 확산됐다.
사마리안퍼스와 빌리그래함전도협회 대표인 프랭클린 그래함(Franklin Graham) 목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텍사스 커빌(Kerrville)에 모인 가족들을 위해 알래스카에서 국토안보부 장관 크리스티 노엄(Kristi Noem)과 함께 전화로 기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과 평안이 이들에게 임하도록 함께 간절히 기도했다. 여러분도 수색 구조에 투입된 수백 명의 구조대원들을 위해, 그리고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계속해서 기도해 달라”고 했다.
1926년 설립된 ‘캠프 미스틱’(Camp Mystic)은 과달루페 강가에 위치한 여학생 전용 기독교 여름 캠프로, 매년 수백 명의 소녀들이 참가해 영성과 인성을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그러나 이번 홍수로 캠프 참가자들 중 일부가 실종되거나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측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비극을 겪고 있는 가족들과 함께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 우리는 계속해서 기도하고 있으며, 주·시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실종자 수색과 구조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렉 애벗(Greg Abbott) 텍사스 주지사는 이번 재해 직후 “전례 없는 열대성 폭우로 인해 엄청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며 주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7월 6일(주일)을 ‘기도의 날’로 지정했다.
애벗 주지사는 “텍사스는 역사적으로 위기 속에서 기도를 통해 힘을 얻어 왔다. 우리는 이번 비극 속에서 다시 한번 하나님의 지혜와 위로를 구하며, 실종자 가족과 구조자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7월 8일 성명을 통해 “7월 2일부터 시작된 홍수로 인한 피해 복구를 위해 연방 차원의 재난 구호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커카운티 보안관실은 “아직도 상류 지역에 비가 계속돼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과 국가, 연방 구조대가 협력 중”이라며 “수백 명의 경찰과 구조 인력, 공중 및 수상 자산, 탐지견 등이 총동원돼 구조 및 수색 작업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현지 교회와 봉사단체들은 임시 대피소 운영, 식량 및 물품 지원, 정신적·영적 돌봄에 힘쓰고 있으며, 기독교 공동체는 전국적인 종보 기도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