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노회(노회장:정도영 목사)는 전통과 역동성을 겸비한 대표 노회로 손꼽힌다. 대경노회의 역사를 알기 위해서는 ‘경상노회’와 ‘경북노회’ 굵직한 두 노회의 역사를 살펴봐야 한다. 1907년 대한민국 최초의 장로회 교단인 조선예수교장로회(현 대한예수교장로회) 독노회는 전국교회를 효과적으로 관장하기 위해 ‘7대리회’(경기충청·평북·평남·황해·경상·전라·함경)를 설치한다. 독노회는 곧 ‘7대리회’를 노회로 승격시키고 총회를 조직한다. 1911년 창립된 경상대리회는 당시 경상도 전역을 관할 하며, 산하 대리회(노회)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다. 놀라운 부흥을 이룬 경상노회는, 지리적 범위가 넓고 교회 관리가 어렵다는 명목 아래 1916년 경북노회와 경남노회를 분립시킨다. 이때 양 노회는 경상노회 회기를 따르지 않고, ‘1회기’를 사용하기로 결의하며 각자의 노회 역사를 새로 쓰기로 한다. 이후 경북노회 안에서는 경안, 경동, 경서, 경중, 경청, 대구, 동대구 등 순차적으로 분립이 이어진다. 2007년 12월에 들어서 가칭 ‘대구북노회’가 경북노회로부터 분립하게 되는데, 다음 해 3월 ‘대경노회’로 명칭을 확정하며 대경노회가 창립을 맞게 된다. 분립 당시 대경노회는 경북노회와 역사를 공유하되 ‘문서 일체는 대경노회가 소유하기로’ 하고 ‘노회 명칭은 (현)경북노회가 갖기로’ 하면서 양 노회는 지금에 이르게 됐다. 현재 대경노회는 3개 시찰(중시찰, 서시찰, 북시찰) 58개 교회, 219명의 목사, 61명의 장로가 노회원으로서 지역교회 복음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대경노회는 경상노회를 모체로, 경북노회의 역사를 계승하며 올해 196회기를 맞았다. 노회는 장로교 신앙 확장과 지역교회의 효율적 관리, 대구와 경북을 아우르는 명문 노회로 자리매김해 왔다. 노회가 지금까지 보여준 지도력과 역동성은 영남 지역뿐 아니라 교단 내에서도 눈에 띈다. 노회는 지금까지 총회장 6명(염봉남·이문주·최재화·명신홍·손계웅·이성헌 목사), 부총회장 4명(홍승한·이태학 목사 우성기·신수희 장로) 등 교단을 위해 헌신한 걸출한 인물들을 배출해 왔다. 또 일본군에게 복음을 전하던 이창기 집사, 신사참배 거부로 고문당했던 권중하 전도사, 북한 인민군에게 복음을 전했던 엄주선 강도사는 노회의 정체성을 이룬 자랑스러운 순교자들이다.
대경노회는 역사의 계승뿐만 아니라, 역사적 과오에 대해서도 바로잡으려는 ‘회개를 실천하는’ 노회이다. 1938년 노회의 전신인 경북노회는 제36회 2차 임시회를 통해 신사참배를 결의했다. 이 결의에 대가는 참혹했다. 노회는 해산되고, 경북노회는 ‘일본기독교조선장로교단 경북교구회’로 전락하는 친일 어용 기관으로 변질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당시 신사참배 결의는 전국 23개 노회 가운데 17개 노회에서 이뤄졌다.
해방 이후 경북노회의 명칭은 복구됐으나 신사참배에 대한 반성과 회개는 이뤄지지 않았다. 대경노회는 이에 대한 참회로 2017년 제180회기에서 ‘제36회 2차 임시회 신사참배 결의’를 취소하기로 결의하고 회개 기도회를 갖는 등 신앙의 순수성을 회복할 것을 다짐했다.
대경노회는 지금 ‘대경노회’만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최근에는 미래자립교회와 선교에 중점을 둔 사역들에 집중하고 있다. 노회는 교회자립개발위원회를 통해 매월 경내 미래자립교회 15곳을 지정해 일정 금액의 후원금을 지원하며 목회의 상생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미자립교회 목사 초청 간담회를 개최해, 한국교회 목회 실태를 공유하는 등 교회 자립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 밖에도 해외선교, 군선교, 경찰선교를 비롯해 소속 지교회를 통해 13개국 20여 명의 해외 선교사를 파송해 세계 복음화의 역동성을 더하고 있다.
기관 사역도 다채롭게 펼치고 있다. 남전도회연합회와 여전도회연합회에서는 해외 교회 건축, 필리핀 선교센터 리모델링, 다음세대 센터 건축, 에티오피아 우물 파기 등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청장년면려회와 주일학교연합회는 비전 찬양집회, 청년 워크숍, 성가 합창제, 대신대학교 후원, 필리핀 개척교회 후원을 통해 노회 사역의 확장과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경상노회·경북노회로부터 이어진 대경노회의 유구한 역사는, 노회가 단순한 행정 조직의 모습을 뛰어넘어 ‘신앙의 순수성’과 ‘교회의 본질’을 지키는 공동체임을 보여준다. 노회는 이제 ‘은혜의 100년을 지나, 소망의 100년을 향해’란 슬로건과 함께 200주년을 향해 간다.
기독신문 – 대경노회 간담회
“기독신문 소통 채널 강화” 요청
17일 대경노회관서 간담회 개최
“교단지 실질적 도움 사례 강조”
기독신문은 6월 17일 경북 칠곡군 대경노회관에서 대경노회 임원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독신문 이사장 장재덕 목사와 사장 태준호 장로는 ‘CTV 유튜브 채널 활용’과 ‘설교 아카이브’ ‘교단지에 대한 노회 협력’ 등을 요청했다.
태준호 장로는 “간담회는 기독신문이 대경노회를 섬기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며 “많은 노회원분들이 교단지를 사랑해 주셨기에 기독신문이 지금의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장재덕 목사는 최근 신문 보도를 통해 어려움을 겪는 교회의 실질적 도움이 연결된 사례를 소개하며, 교단지가 단순 정보 전달을 넘어 교회와 목회자들 나아가 성도들에게 실질적인 위로와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경노회 임원들은 신문사를 향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 노회임원은 “지역 담당 기자와 직접적인 소통 채널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으며, “신문사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 사업에 협력하며, 실질적인 목회 사례가 공유되는 교단지가 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 밖에도 교회별 신문 거치대 설치, 일반 성도들도 쉽게 신문을 접할 수 있는 콘텐츠 제공 등 다양한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