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혁 총회장을 비롯한 총회대표단이 브라질장로교회 총회에 참석해 개혁주의 형제 교단으로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했다. 특히 브라질장로교회는 김종혁 목사를 총회 개회예배 설교자로 세우며 우리 교단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였다.
총회장 김종혁 목사와 김종철(총회회록서기) 이억희(총회교회교류대외협력위원장) 목사로 구성한 총회대표단은 지난 4월 4일 브라질장로교회 총회(총회장:호베르토 브라질레이 실바 목사) 초청으로 출국했다. 브라질에 도착한 총회대표단은 6일(현지시각) 상파울루의 피네이로스교회(아리바우 목사)에서 주일예배를 드리고, 총회 소속 선교사 및 목회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피네이로스교회는 12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공동체로, 3500여 명의 성도가 출석하고 있다. 김종혁 목사는 피네이로스교회 주일 11시 예배에서 말씀을 전했고, 김종철 이억희 목사도 오후와 저녁 예배에서 설교했다. 김종철 목사는 “예배를 드리면서 브라질 성도들이 말씀에 갈급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성도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예배했고, 예배 후에도 많은 성도들이 우리에게 기도를 요청할 정도로 뜨거웠다”고 말했다.
총회대표단은 고영규 목사가 시무하는 아과비바교회도 방문했다. 고 목사는 2001년 한인 2세들과 아과비바교회를 개척해 제자훈련을 통해 건강한 교회로 이끌고 있다. 아과비바교회는 3개 교회를 분립 개척했으며, 현재 60명의 한인과 300여 명의 브라질 성도 등 360명이 출석하고 있다. 고 목사는 총회대표단을 수행하며 통역으로 돕고 있다.
총회대표단은 고영규 목사를 비롯해 현지 사역자들에게 브라질 선교 현황도 청취했다. 사역자들은 브라질을 비롯한 남아메리카 국가들이 종교적으로 가톨릭 중심이지만, 개신교가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개신교의 성장세가 더 강해졌으며, 개신교회 중에서도 장로교단을 비롯한 개혁교회가 더 부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브라질 국민들이 가톨릭의 경직된 신앙에 대해 실망을 했고, 팬데믹 중에 은사만 강조한 오순절 교회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김종철 목사는 “팬데믹 때에 브라질 장로교회들은 코로나19 감염위험에 잘 대응하며, 성도들에게 굳건한 믿음으로 고난을 극복해야 함을 강조했다고 한다. 이후 장로교회에 대한 신뢰가 크게 높아져 부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이어 총회대표단은 브라질장로교회 총회가 열리는 마라냥주 상루이스로 이동했다. 총회장 김종혁 목사는 7일 열린 브라질장로교회 총회 개회예배에서 설교자로 말씀을 전했다. 현지 목회자들에 따르면, 해외 인사가 총회 개회예배에서 설교한 것은 김 총회장이 처음이라고 했다.
김종혁 목사는 ‘다시 복음 앞에’(갈 6:14)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오직 복음만이 세상을 변화시킬 능력이 있다”며, “복음 앞에서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할 때, 교회는 본질을 회복할 수 있고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 브라질장로교회와 한국의 합동교단이 다시 복음 앞에 서서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자”고 권면했다.
개회예배 후 총회대표단은 호베르토 총회장 등과 양 교단의 교류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김종혁 목사는 “양 교단은 2010년 선교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교단선교부인 GMS와 IPB가 협력해 장로교회가 없는 7개 도시에 예배당을 설립하고, 브라질 목회자들에게 개혁주의 신학과 목회를 전하는 등 협력을 해왔다”며, “이번에 한걸음 더 나아가 양 교단의 교회들이 자매결연하고 교류 협력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총회대표단은 브라질장로교회의 초청을 받은 세계개혁주의협의회(WRF) 의장 다비 찰스(Davi Charles) 목사, 호주장로교회 총회장 데이비드 버크(David Burke) 목사와도 간담회를 가졌다. 김 총회장은 세계 개혁교회의 연합과 협력을 위해 상호교류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총회대표단은 브라질장로교회 총회에 이어 아르헨티나연합장로교회를 방문하고 오는 18일 귀국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