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133] 보수, 다시 국민 속으로
3월 17일,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학생들이 발표한 시국선언은 대한민국 사회와 문화·예술계 전체를 뒤흔들었다.
대학가에서의 정치적 선언이야 이제 익숙하지만, 이번 선언이 특별하고 충격적인 이유는 분명하다. 그동안 대한민국 문화·예술계의 중심에서 침묵하고 있던 젊은 2030 세대가 처음으로, 그것도 좌파 이념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문화예술계 내부로부터 정면 비판의 목소리를 냈기 때문이다.
한예종 시국선언은 단순한 정치적 성명이 아니다. 이것은 대한민국 문화예술계가 얼마나 특정 이념과 세력에 장악돼 있는지, 그리고 청년들이 느끼는 절망과 분노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절규이자 외침이다. 특히 이번 선언은 문화예술계의 좌파 독점 구조와 내부의 부패, 그리고 대한민국 사회 전반에 드리워진 왜곡된 가치관과의 싸움을 선포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1. 문화·예술계의 좌파 독점과 운동권 서사의 재생산
문화·예술은 본래 상상력과 창의성, 다양한 가치관이 충돌하고 공존하는 공간이어야 한다. 그러나 대한민국 문화·예술계는 오랫동안 운동권 서사와 좌파적 세계관이 유일한 정통성으로 자리잡았다.
1980년대 민주화 운동, 노동 운동, 반미·반일 감정 같은 서사는 영화, 드라마, 문학, 공연예술 전반을 지배해 왔다. 그 결과 새로운 시각과 관점의 작품들은 아예 기획 단계에서부터 배제되고, 거대 제작사와 투자자들조차 ‘운동권 코드’가 들어가지 않으면 손을 대지 않는 구조가 굳어졌다.
이들의 시국선언은 바로 이러한 구조적 병폐를 지적한다. 이제 대중들도 식상해하고 외면하는 운동권 서사를 여전히 끌고 가며, 오히려 영화계의 몰락을 자초하고 있다는 것이다. 봉준호 감독 신작조차 200만 관객을 넘기지 못한 현실은 그 상징적 사례다. “더 이상 대중은 정치적 선전 영화를 원하지 않는다”는 청년들의 외침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2. 동성애·LGBTQ 미화, 가정 해체와 성적 타락 확산
이번 시국선언에서 더욱 주목해야 할 대목은, 대한민국 문화예술계가 단순히 운동권 서사만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동성애·LGBTQ를 미화하고, 가정 해체·아동 학대·성폭력·이혼 등 사회적 파괴적 서사를 의도적으로 생산해내고 있다는 고발이다.
실제로 최근 수년간 한국 영화·드라마·문학 작품들을 보면 정상 가족 해체를 전면에 내세우거나, 동성애·트랜스젠더·LGBTQ를 ‘소수자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 대중들에게 은근히 주입하고 있다.
이러한 서사는 문화예술계 내부에서 ‘진보적 감성’으로 포장된 채 강요되고 있으며, 비판적 시각을 갖는 순간 ‘시대착오적, 혐오 세력’으로 매도당하는 현실이 되었다.
한예종 학생들은 이러한 위선과 강요된 가치관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그들은 묻는다. “문화예술이 왜 특정 소수자 의제를 홍보하는 선전·선동 도구로 전락해야 하는가? 왜 건강한 가정과 사회적 질서는 해체되고, 성적 타락과 비정상이 미화되는가?”
이 질문은 대한민국 문화예술계 전체를 향한 근본적인 도전이자, 그동안 침묵해 온 대다수 청년들의 내면에 자리했던 물음이기도 하다.
이러한 문제의식과 절박함을 안고, 실제 문화·예술 현장에서 활동해 온 영상원 영화과 졸업생이자 현재 2030 청년 출판인으로 활동 중인 ‘열아홉출판사’ 대표 함초롬 씨는 이렇게 밝혔다.
“졸업 후 왕가위 감독 영화 배급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그 인연으로 출판사를 창업해 왕가위 감독과 함께 책을 출판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느낍니다. 1998년 홍콩, 그 자유의 기억이 이제는 왕가위 영화 속에서만 존재하게 됐다는 걸요.”
함 씨는 이어 말했다.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직후, 중국 공산당 엘리트들이 탐독한 책이 바로 『초한전』이었습니다.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일상 곳곳에서 전쟁을 하자는 전략서죠. 지금 한국 영화계가 정확히 그 논리대로, ‘친중 머니’ 없이 돌아가지 않는 구조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는 이번 시국선언에 참여한 이유를 분명히 밝혔다. “더 이상 이런 구조를 모른 척하고 침묵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문화·예술계의 썩은 권력과 맞서기 위해, 2030 우리 세대가 나서야 합니다.”
3. 선거 부정과 자유민주주의 위기의 본질적 고발
이번 선언은 단순히 문화예술계 내부 고발에 그치지 않는다. 대한민국 정치 전반, 특히 선거 공정성과 자유민주주의의 위기를 정면으로 다룬다.
2030 청년들이 선거 부정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했다는 점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매우 의미 있는 장면이다.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중국의 선거 개입과 시스템 조작이 심각한 문제로 다뤄지고 있지만, 유독 대한민국에서는 이런 논의만 꺼내도 ‘음모론’으로 낙인찍히고 끝나버린다.
하지만 청년들은 분명히 지적한다. “선거의 공정성이 무너지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는 끝장난다”는 절박한 경고다. 특히 대한민국 선거관리위원회가 특정 지역과 세력에 장악되어 있다는 문제는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내 딸이 착하니까 채용했다”는 부모 찬스 선관위 채용 실태, 특정 세력이 예산과 권력을 독점하는 현실은 대한민국의 공정을 좀먹는 암 덩어리다.
4. 미국 ‘MAGA’ 운동과 맞닿은 대한민국 2030 청년들의 각성
이번 시국선언의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바로 “이제 대한민국 2030 세대가 깨어났다”는 점이다. 과거 진보 청년 운동이 권력과 기성 체제를 비판했다면, 오늘날 2030 청년들은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보수적 가치’를 들고 거리로 나섰다.
이들의 모습은 미국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운동과 맞닿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을 중심으로 형성된 미국 젊은 보수층은 ‘공정, 가족, 국가, 자유’라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다. 그리고 지금 대한민국의 청년들도 바로 그 싸움에 뛰어든 것이다.
그들은 외친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좋은 직업을 갖고, 가정을 꾸리는 평범한 삶이 왜 조롱받아야 하는가?” 대한민국의 문화예술계가 ‘진보’라는 이름 아래 이런 기본적 삶의 가치를 짓밟고 있다는 사실을 청년들은 더 이상 두고 보지 않겠다는 것이다.
5. 대한민국 보수주의 재정립과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시작
레이건 대통령은 말했다. “보수주의는 마르크스주의 같은 이념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의 상식과 예절을 지키는 것”이라고. 대한민국 보수 역시 이제 기득권 수호가 아니라, 상식과 자유를 지키는 운동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번 한예종 학생들의 시국선언은 “보수가 다시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경고장이자 선언문이다. 더 이상 운동권 서사와 좌파적 가치가 대한민국을 지배하게 두어선 안 된다. 문화예술계부터 정치, 교육, 행정 전반까지 자유민주주의와 상식의 질서로 재정립되어야 한다.
결론: 대한민국의 선택과 행동
한예종 학생들의 이번 시국선언은 단순한 외침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분기점이 될 역사적 사건이다. 이들의 절규와 외침을 외면한다면, 대한민국은 더 깊은 절망과 몰락의 길로 빠져들고 말 것이다.
이제 문화예술계는 더 이상 특정 이념과 소수자 선동의 도구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
동성애·LGBTQ 미화, 가정 해체, 성적 타락을 강요하는 흐름은 반드시 멈춰야 한다.
선거의 공정성을 회복하고, 자유민주주의의 근본 가치를 지켜내야 한다.
보수는 다시 상식과 자유, 그리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건강한 운동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제 선택의 시간이다.
대한민국의 자유와 미래를 지킬 것인가, 아니면 좌파적 이념과 파괴적 서사에 영원히 갇힐 것인가.
지금, 대한민국의 젊은 청년들이 울부짖고 있다.
그 울부짖음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이제 우리 모두가 행동해야 한다.
자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최원호 박사
심리학 박사로 서울 한영신대와 고려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했습니다.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열등감, 예수를 만나다>,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 등 베스트셀러 저자로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에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칼럼은 신앙과 심리학의 결합된 통찰력을 통해 사회, 심리, 그리고 신앙의 복잡한 문제의 해결을 추구합니다. 새로운 통찰력과 지혜로 독자 여러분들의 삶과 신앙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