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방장관 지명자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지칭하며 전 세계 안정에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인도태평양 지역을 비롯한 전 세계에 배치된 미군의 태세를 재검토할 것이라는 점도 밝혔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지명자가 14일 “핵보유국으로서 북한의 지위와 핵탄두를 운반할 수 있는 미사일 사거리 확대에 대한 강도 높은 집중, 점증하는 사이버 역량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및 세계의 안정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헤그세스 지명자] “The DPRK’s status as a nuclear power, its intense focus on increasing the range of missile capable of delivering nuclear warheads, and its growing cyber capabilities all pose a threat to stability on the Korean peninsula, in the Indo Pacific region, and globally. Those threats are of particular concern given the DPRK’s proximity to close US allies that base US Troops. If confirmed, I will seek classified and unclassified briefings on the threat posed by DPRK.”
헤그세스 지명자는 이날 열린 상원 군사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런 위협은 미군이 주둔하는 미국의 가까운 동맹들과 북한이 근접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특히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인준이 되면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한 기밀 및 비기밀 브리핑을 요청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헤그세스 지명자는 또한 미 국방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로 취해야 하는 조치로 미사일 방어 체계 개선을 거론했습니다.
[헤그세스 지명자] “Improving missile defense systems, especially for the Homeland, will be important to countering the DPRK threat, in addition to efforts to stem the growth of its nuclear and missile arsenals.”
헤그세스 지명자는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무기고 증가를 막는 노력과 더불어, 특히 미국 본토를 위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 개선은 북한 위협에 대응하는 데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러 핵전쟁 교리 개정, 억지력 약화해”
아울러 “최근 몇 년 들어 중국, 러시아, 북한은 핵 역량을 크게 확대하고 현대화했다”며 “탄두와 운반 시스템, 지휘통제 시스템의 진전을 포함한 이 같은 개선은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위협을 고조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헤그세스 지명자] “In recent years China, Russia and North Korea have significantly expanded and modernized their nuclear force capabilities. These improvements, which include advances in warheads, delivery systems and command & control systems, pose an increasing threat to the United States and its allies. North Korean is expanding its nuclear stockpile and improving miniaturization of warheads and road mobile launch systems.”
특히 “북한은 핵무기 비축량을 확장하고 탄두 소형화와 이동식 발사 시스템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러시아와 북한이 핵전쟁 교리 개정을 발표했다”고 상기하고 “이 같은 변화와 개선된 핵전력의 결합은 억지력을 약화하고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중인 재래식 작전 지원을 위한 전술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높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의 우주 역량에 대해 계속 경계할 것”
헤그세스 지명자는 이어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인도가 성공적으로 대위성 역량 실험을 진행했다”면서 “미국은 글로벌 대위성 역량(global anti satellite capabilities)을 반드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의 우주 역량에 대해서도 계속 경계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헤그세스 지명자] “The US must monitor global anti-satellite capabilities. The United States, China, Russia, and India have all successfully conducted anti-satellite capability tests. We will remain vigilant regarding North Korea’s space capabilities.”
“인태 등 전 세계 배치 미군 태세 재검토할 것”
아울러 자신이 국방부 장관이 되면 “인도태평양을 지역을 비롯한 전 세계에 배치된 미군의 태세를 재검토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헤그세스 지명자는 “우리는 중국의 역사적이고 신속한 군사력 증강과 억제력 재확립의 긴급함을 고려할 때 인도태평양에서 우리의 전력 태세를 강화하고 작전 역량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헤그세스 지명자] “We need to accelerate efforts to strengthen our force posture and increase operational capabilities in the Indo-Pacific, given China’s historic and rapid military buildup and the urgent need to reestablish deterrence. If confirmed, I will work to identify programs that could urgently strengthen deterrence in the Indo-Pacific and prioritize such programs in accordance with the new Trump Administration National Defense Strategy.”
그러면서 “내가 인준되면 인도태평양에서 억제력을 시급히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 식별을 위해 노력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새 국방전략에 따라 그런 프로그램을 우선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동맹의 국방비 지출 증액·부담 공유 중요”
헤그세스 지명자는 ‘미국과 동맹 간의 신뢰를 어떻게 강화할 것이냐’는 질문에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 체계를 유지하고 있고, 동맹 및 파트너와 함께 상호 이익을 공동 방어함으로써 그 어떤 것과도 견줄 수 없는 전략적 이점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동맹과 파트너들은 미국이 강력하고 건강한 동맹은 일방적일 수 없다는 점을 계속 강조하리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헤그세스 지명자] “The United States maintains the strongest alliance system in the world, and the common defense of our mutual interests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creates an unmatched strategic advantage. Our allies and partners understand that the United States will continue to emphasize that strong and healthy alliances cannot be one-sided. If confirmed, I will direct the Department to reevaluate how we are fostering healthy alliances and partner relationships. Increased ally and partner defense spending and burden sharing are critical to ensuring that our relationships are not one-sided.”
이어 “인준되면 나는 국방부에 건강한 동맹과 파트너 관계를 재평가하도록 지시할 것”이라며 “동맹과 파트너의 국방비 지출 증액과 부담 분담은 우리의 관계가 일방적이지 않도록 보장하는 데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인도태평양에서 동맹국과 협력 통해 중국 억제”
한편 헤그세스 지명자는 이날 청문회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공산주의 국가 중국의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우리의 파트너 및 동맹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헤그세스 지명자] “We will work with our partners and allies to deter aggression in the Indo-Pacific from the communist Chinese. Finally, we will responsibly end wars to ensure we can prioritize our resources—and reorient to larger threats. We can no longer count on “reputational deterrence”—we need real deterrence. The Defense Department under Donald Trump will achieve Peace Through Strength.”
헤그세스 지명자는 “우리는 자원을 우선순위에 둘 수 있도록 전쟁을 책임감 있게 종식하고 더 큰 위협에 방향을 틀어야 한다”면서 “더는 평판에 의한 억제에 의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실질적인 억제가 필요하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부는 힘을 통한 평화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017년부터 2024년까지 ‘폭스뉴스’ 진행자로 일한 헤그세스 지명자는 육군 소령 출신으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해 훈장을 받았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