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천군·재령군 이어 숙천군 완공…3주 사이 세번째
북한 평안남도 숙천군에서 지방공업공장 준공식이 진행됐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지난달 20일 성천군 공장을 시작으로 약 3주 사이 세번째 지방공업공장 준공 소식이다.
신문은 이날 “새시대 지방 발전의 활기찬 국면을 열어나가는 위대한 당 중앙의 현명한 영도밑에 전국 각지에 지방공업혁명의 고귀한 실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떠서는 속에 성천군, 재령군에 이어 숙천군의 지방공업공장들이 준공의 날을 맞이하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지방중흥에 대한 우리 인민의 세기적 숙원이 꿈 아닌 실생활로 펼쳐지고 있다”며 “서해곡창지대에 지방공업의 새로운 발전모습을 떨치며 솟아난 공장들은 숙천군 인민들의 생활에 따뜻한 활기를 더해주고 지역경제발전을 든든히 받침할 귀중한 재부”라고 강조했다.
앞서 열린 성천군과 재령군 지방공업공장 준공식에는 김정은 당 총비서가 참석해 직접 준공 테이프를 끊고 공장을 시찰하며 시범생산된 제품들을 살펴봤으나, 이번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준공사를 맡은 리경철 평안남도당위원회 책임비서는 이번 준공 과정에서 김 총비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신문에 따르면 리 책임비서는 “지방 인민들에게 현대적인 살림집들에서 자기 고장 특유의 맛 좋은 식료품과 질 좋은 필수품들을 마음껏 쓰고 사는 자부스러운 생활을 한해 또 한해 보다 훌륭히 안겨주시려는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숭고한 의도를 충성과 애국의 자랑찬 성과로 받들어나갈 것”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2025년이 ‘노동당 창건 80주년’이라는 점을 짚으며 올해를 ‘위대한 변혁의 해이자 승리의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또 준공된 공장의 ‘(정상적인) 운영’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지방발전 20X10 정책’은 매년 20개 시·군에 현대적인 지방공업공장을 건설함으로써 10년 안에 농촌의 생활 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북한은 지난해 이를 경제 분야 역점사업으로 추진했고, 지난달 성천군을 시작으로 연이어 공장이 완공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완공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생산설비 가동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지만 외관상 완공은 됐어도 실질적인 운영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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