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계엄 직전 통계···국민감정은 이미 ‘분노’였다 < 교계일반 < 교계 < 기사본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2월 7일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됐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수십만 인파가 국회 앞 일대를 가득 채운 모습은 국민의 분노를 가늠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12·3 비상계엄 직전 실시된 한 조사에서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감정이 이미 ‘분노’였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원장:신승민, 이하 기사연)이 11월 13일부터 22일까지 개신교인 1058명 비개신교인 1094명을 대상으로 실시 한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감정 정도’ 조사에 따르면, 10점 만점 중 개신교인(6.5점) 비개신교인(6.8점)으로 두 대상 모두가 1순위로 ‘분노’의 감정을 꼽았다. 뒤를 이어 △불안(6.4/6.7) △비관(6.1/6.6) △슬픔(5.9/6.0) △만족(2.8/2.2) △희망(2.7/2.1) 등 비관적인 감정이 평균 이상을 차지했다. 개신교인이 비개신교인 보다 분노의 감정이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긍정적인 감정에 대한 편차는 분명했다. 연령별 비율을 보면 40대(개신교인 7.3/비개신교인 7.6) 50대(개신교인 7.0/비개신교인 7.5) 70대 이상(개신교인 5.7/비개신교인 5.5)으로 ‘분노’의 감정은 전체적으로 높은 수준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가 12·3 비상계엄 직전에 실시된 만큼, 현재 정부 상태의 평가는 더 나쁠 것으로 예측한다.


이 외에도 공개된 자료를 보면, 반감이 큰 ‘진보층 분노 감정’ 수준은 개신교인 7.9점 비개신교인 8.2점, ‘보수층 분노 감정’은 개신교인 5.5점, 비개신교인 5.9점으로 정치적 성향을 가리지 않고 높은 비율을 보였다.


기사연은 “윤 대통령 탄핵 표결이 폐기된 상황에서 국민이 느끼는 분노와 불안 정도는 더욱 증폭될 것”이라며 “이번 국정운영 평가에 대한 조사를 통해, 향후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죄 탄핵 가능성을 높이는 지렛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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