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결신이 안된다는 이유로 교회들이 전도를 안 해요. 그러나 복음 전도는 지금도 가능하고, 열매를 맺고, 하나님께서 역사하세요. 우리 교회가 그 증인입니다.”
신일교회 이권희 목사의 목소리는 확신이 가득하다. 매년 새생명축제에 초청된 불신자의 50%가량이 결신하고, 그중 20%가 교회 출석으로 연결되는 것을 직접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독산동 신일교회는 2001년 7월 이권희 목사가 3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이듬해부터 매년 전 교인 새생명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방이 막혔을 때는 전략적으로 가족과 친척을 위해 집중적으로 기도하고, 복음을 전했다.
총신신대원 1학년 때부터 제자훈련에 눈을 뜬 이권희 목사는 지금도 전국 칼넷(CAL-NET) 대표로 섬길만큼 제자훈련에 앞장서고 있다. 자연스레 신일교회는 이 목사 부임 후 체계적으로 제자훈련을 실시하고 있는데, 그에 못지않게 새생명축제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 “제자는 결국 사람을 낚는 어부여야 한다. 제자훈련이 건강하게 지속되려면 전도를 통한 영적 재생산이 끊임없이 이뤄져야 한다”는 이 목사의 분명한 목회철학 때문이다.
신일교회 새생명축제가 여느 교회 총동원주일과 다른 점은 담임목사를 비롯 전 성도가 눈물과 땀을 뿌려 진행하는 사역이라는 점이다. 연초부터 불신자를 대상으로 태신자를 작정하고, 일년 내내 사랑으로 품고 기도하고, 선물을 나누고, 초청한다. 새생명축제 이후에도 7주 동행 프로그램을 진행해 한번 교회에 발을 내디딘 태신자가 최대한 교회에 정착하도록 애쓴다. 주일예배 설교 역시 두 달여 전부터는 전도에 초점을 맞춘다. 이 목사는 “전도는 또 기도와 같이 간다. 초창기에는 새생명축제를 앞두고 40일 심야기도를 했고, 지금도 세이레 동안 매일 저녁 기도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고의 열매는 놀라웠다. 매년 새생명축제에 초청된 태신자의 절반 이상이 결신하는데, 올해 10월 27일과 28일 진행된 새생명축제 역시 총 464명이 참석해, 그중 59%가 결신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 목사는 “놀랍게도 새생명축제에 왔던 불신자 가운데 23명이 11월 3일 주일에 등록을 했다. 그 외에도 10월 19일 3040세대 홀리브릿지 모임에도 새가족이 10명이나 왔고, 11월 3일 청년부 새생명축제에도 31명이나 새로 왔다”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이 목사는 이어 “관계전도를 많이 이야기하는데, 관계전도가 쉽지도 않을뿐더러 실제 관계전도를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나”며 “관계전도를 잘하기 위해서도 새생명축제같은 대그룹 전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일교회 새생명축제가 오래도록 지속되고 온 성도가 동참하는 주요 사역으로 자리매김한 데는 이권희 목사의 솔선수범도 중요한 단초가 됐다. 이 목사는 지난 23년간 매년 태신자 두세 명씩을 앞장서 초청했고, 올해 역시 교회 근처 식당 주인을 전도했다. 이 목사는 “새생명축제를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여겨서 부목사에게 맡기거나 해서는 안 된다. 담임목사가 본질적이고 주된 사역으로 여기고 선봉에 설 때 성도들도 따라온다”고 말했다.
새생명축제는 결과적으로 성도들을 일깨우고 교회를 건강하게 하는 방편이기도 했다. 눈물로 씨를 뿌린 태신자가 새생명축제에 참석하고, 복음을 받아들이고, 교회에 새가족으로 등록하는 것을 보며 성도 개개인은 감격하고, 자연스레 교회는 ‘본질에 집중하는 교회’로 성장하는 것이다. 이 목사는 “우리 교회라고 문제가 왜 없겠나. 그러나 성도들이 사람을 낳는 어부의 손맛을 경험할 때 교회는 달라진다”며 영혼 구원 운동에 앞장서는 교회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