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목양진심과 사명전심으로 일어나게 해주소서.”
전국에서 모인 8000여 목회자 부부의 간절한 기도가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예배당에 가득찼다. 사랑의교회가 10월 21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 제3회 한국교회 섬김의 날은 수많은 영적전쟁 가운데 지친 목회자들을 위로하는 자리이자, 한국교회가 살 길을 확인하고 소망하는 자리였다.
사랑의교회가 한국교회를 섬기는 차원이자, 함께 영광스런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목적으로 2022년 시작한 ‘한국교회 섬김의 날’(이하 한교섬)은 올해도 관심이 뜨거웠다. 지난봄 한교섬 등록 때는 오픈 17시간만에 모든 자리가 마감될 정도로 전국 교회에 큰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21일 개회 때도 오전 7시부터 예배당에 입장하는 참석자가 있을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개회예배에서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는 ‘절대 진리의 귀환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한국교회가 다시금 예수 그리스도의 절대 진리를 붙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목사는 “오늘날은 포스트모더니즘, 종교다원주의, 상대주의, 개인주의로 인해 절대 진리가 말라버렸다. 그러나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절대 진리를 지켜야 한다”며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 어떤 경우에도 즐거움을 잃지 않는 복음의 능력을 회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자. 이 복음의 회복할 때 한국교회에 소망이 있다”고 권면했다.
전체 특강 강사로 나선 브라이언 채플 목사(미국 커버넌트신학교 명예총장)는 미국교회의 다음세대 상실 현황과 극복 방안을 설명한데 이어, “우리는 두려움을 넘어서 믿음으로 나가야 한다. 이 악한 세대 속에서도 하나님이 우리를 지켜주시고 음부의 권세를 우리를 넘어뜨리지 못할 것을 확신해야 하다”며 목회자들이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절대성을 의지할 것을 당부했다.
첫날 저녁에는 특별 갈라콘서트가 마련됐다.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과 소프라노 이해원 등 국내를 대표하는 성악가와 찬양사역자들은 아름다운 찬양과 오페라 아리아로 감동을 선사했고, 참석자들은 최정상급 콘서트에 큰 박수로 화답했다. 이어진 산상성령집회에서는 한국교회가 믿음의 야성을 회복하고, 이 나라와 민족의 부흥을 위해 전체 참석자들이 손을 들고 뜨겁게 기도했다. 기도회를 인도한 오정현 목사는 “우리는 능력이 부족하지만 하나님은 전능하시다. 한국교회에 만연한 회의주의, 냉소주의, 비판주의, 비관주의를 우리의 기도를 통해 떨쳐버리자”고 선포했다.
둘째 날에는 선택강의와 사랑의교회 영적성장 노하우를 경험할 수 있는 창목회(창조적인 목회자들의 모임), 순장반(다락방을 인도하는 남녀 순장들을 위한 모임) 등이 진행됐다. 선택강의 강사로는 손현보 목사(세계로교회) 전광식 교수(전 고신대 총장) 황호찬 선교사(탄자니아) 윤난영 사모(사랑의교회) 이수훈 목사(당진동일교회) 브라이언 채플 목사 등이 나섰다.
사랑의교회는 전체 참석자에게 모든 숙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승합차 5대, 태블릿PC, 해외사역지 탐방 등 정성스런 선물까지 마련해 감동을 더했다. 또 안내와 주차, 봉사 자원봉사로 1000여 명의 성도들이 참여해 전국에서 모인 목회자 부부들을 섬겼다.
사랑의교회의 섬김에 참석자들은 진심어린 감사를 표했다. 통영에서 온 이민석 목사(주사랑교회)는 “이번에 처음 참석했는데, 많은 성도들이 수고하시는 모습이 큰 감동이 됐다. 사랑의교회가 마음 다해 섬겨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승합차 지원을 받게 된 서정선 목사(제주순복음청지기교회)는 “장애우 성도 10여 명을 섬기고 있는데, 함께 이동할 수 있는 승합차가 꼭 필요해 기도하던 참이었다.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또 이번 한국교회 섬김의 날이 10월 27일 열리는 ‘악법저지를 위한 2백만 한국교회 연합예배’에 앞서 열린 만큼, 대한민국을 진리로 사수하고 거룩한 청정국으로 지켜가는 일에 마음을 모으고 함께 기도하기로 다짐했다.
사랑의교회는 한교섬 이후에도 교파와 교단을 초월해 전국 4000여 교회에 사역물품을 지원하고, 목양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교섬은 물론 전국 교회를 향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한국교회 부흥 역사에 새로운 변곡점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오정현 목사는 한교섬 파송예배에서 “사랑의교회는 앞으로도 주님이 허락하신 사명을 믿음으로 감당해나가겠다”며 “한국교회가 예수님을 닮아가는 온전한 교회, 건강한 교회가 되어 오직 그리스도가 드러나는 교회의 영광이 가득하기를 바란다. 이 사명에 오늘 모인 목회자들이 함께 쓰임 받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