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목회자, 싱글 정의 확대하고 편견 없애야” < 교계일반 < 교계 < 기사본문





“싱글은 청년뿐만 아니라 이혼, 사별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다. 언젠가 내가 다시 맞이할 싱글라이프를 기억하며 싱글 친화적 교회로 나가기 위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심경미 목사(우리고백교회)가 ‘싱글 개신교인의 교회 생활에 관한 조사결과 발표’에 대해 밝힌 내용이다. 이처럼 2025 한국교회의 10가지 트렌드 중 하나인 ‘싱글즈 프렌들리 처치’(Singles Friendly Church)을 위해 교회의 관심이 높아져야 한다는 의견이 떠오르고 있다.


10월 23일 서울 종로구 연동교회 가나의집에서 열린 조사결과 발표에서는 싱글 개신교인이 교회 내에서 겪는 다양한 문제를 짚고 그에 대한 대안을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주요 조사 결과 발표는 김찬솔 과장(목회데이터연구소)과 심경미 목사가 진행했다.




비혼 대한 ‘인식’ 목회자와 싱글 간 격차 커


비혼에 대한 인식은 목회자와 싱글 크리스천에서 높은 차이가 났다. 싱글 600명 중 485명(80.8%)은 비혼에 대해 ‘받아들일 수 있다’ 했지만, 목회자 500명 중 236명(47.2%)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했다. 또 교회생활 만족도에서는 싱글이 285명(47.5%)이, 비싱글이 334명 중 226명(67.7%)이 만족했다. 김찬솔 과장은 “목회자의 인식과 태도가 싱글교인의 교회 생활 만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교회가 가족 중심적 사역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싱글, 경제가 제일 중요해…결혼은 ‘4위’


싱글들은 삶의 우선순위로 경제(24.5%) 건강(13.5%) 신앙·교회 생활(14%) 결혼·연애(8.7%) 등을 꼽았다. 또 이들에게 결혼하지 않는 이유를 물어보니, 적당한 상대를 만나지 못하거나(32.5%)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19.5%) 결혼할 필요성을 못 느껴서(13.5%) 독신의 자유가 좋아서(6.2%) 등으로 답했다. 이에 대해 심경미 목사는 “싱글들이 결혼을 하지 못하는 이유에 자발, 비자발적 요인이 포함됐다”라며 “30대를 시작하며 독립과 경제적 여유 없이 결혼 시장에 나서기는 어렵다”라고 전했다.


교회 싱글의 정의 확대해야 


크리스천 싱글에게 이들이 원하는 진정한 예배는 무엇인가에 관해 물어볼 때 이들(174명) 중 65.5%는 이혼자와 사별자를 포함시켜 예배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교회 내 싱글에 대한 편견을 질문했을 때 전체 중 절반 가까이(331명, 55.3%)가 편견이 느껴진다고 생각했다. 이는 싱글에 대한 이해도를 넓혀야 한다는 요청으로 해석될 수 있다. 김 과장은 “싱글들이 교회에 소외되지 않고 동등하게 존중받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각지대 놓인 싱글라이프 보장해야


심경미 목사는 교회가 싱글에 대한 편견을 해체하고, 이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과 사역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세대가 친화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 교회 공동체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싱글들이 현재의 삶을 잘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심 목사는 “모든 세대가 친화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 교회 공동체가 필요하며 이 중 사각지대에 놓인 싱글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ad Previous

울산 자동차부품 공장서 불…5시간째 진화작업 중

Read Next

[지구촌 오늘] 프랑스, 레바논에 대규모 원조 약속…미 대선 '사전투표' 열기 높아

Don`t copy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