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버스 총파업을 앞두고 노조가 3일 사측과 막판 협상에 돌입했지만 교섭에 난항을 겪으면서 출근길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사는 4일 자정까지였던 조정기한을 새벽 4시까지로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등 경기도버스노조협의회와 경기도 버스운송사업조합은 3일 오후 3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최종 조정회의에 들어갔다.
노조 측은 △1일 2교대제 전환 최대 6개월 유예조항 폐지 △서울시 수준 임금 인상 △탄력근로제 연장 반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경기지역 버스기사 임금이 동일한 연차인 서울 버스기사보다 70만∼100만원 낮아 인력 유출이 심각하다는 것이 노조 측의 주장이다.
반면 사측은 재정 여건상 임금인상 요구 등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사는 지난 5월 10일부터 8월 6일까지 4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를 보지 못했다.
노조 측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4일 새벽 4시 첫차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도내 전체 시내버스 1만335대 중 64%인 6606대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청은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내일 첫차부터 시내버스 파업 예정으로 도민 불편 및 안전이 우려된다”며 “다른 교통수단 이용을 부탁드리며 정상 운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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