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낙타의 후회 < 목회칼럼 < 오피니언 < 기사본문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에서 낙타 한 마리가 힘들게 앞으로 걷고 있었습니다. 타오르는 불덩이 같은 태양은 땅을 뜨겁게 달궜고 지친 낙타는 배고픔과 갈증, 더위에 지쳐서 이제는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초조하고 불안한 그때, 낙타는 날카로운 도자기 조각 하나를 밟았습니다. 낙타는 화를 내며 도자기 조각을 발로 걷어찼습니다. 그 바람에 발에 크고 깊은 상처가 났습니다. 상처 사이로 피가 흘러나와서 주변의 모래를 모두 빨갛게 만들 정도로 심한 상처였습니다. 낙타는 온 힘을 다해 앞으로 걸어 나갔지만 피가 멈추지 않았기 때문에 금세 힘이 빠지고 말았습니다.


피비린내를 맡고 날아온 독수리는 하늘 위를 크게 돌면서 낙타가 죽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낙타는 매우 두려웠으나 고통을 참아가며 묵묵히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러나 마침내 사막의 끝에 도착했을 때 출혈 과다와 피로에 지쳐 그만 땅 위에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죽기 직전, 낙타는 후회하며 말했습니다. “그 작은 도자기 조각을 그냥 무시했으면 좋았을걸!” 낙타는 도자기에 발을 찔렸기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분노를 제어하지 못해서 죽었습니다. 장이츠의 <하버드 인생 특강>에 나오는 글귀입니다.


목회하다 보면 사소한 일들이 발생합니다. 자기 분노로 인해 일일이 반응하다 더 큰 사건으로 번져갑니다. 사소한 일은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야 합니다. 많이 웃어주고 칭찬하면 됩니다. 링컨은 사람들은 누구나 칭찬받는 것을 좋아한다고 썼습니다. 록펠러는 성공의 비결로 칭찬을 꼽았습니다. 상대방의 장점을 찾아 칭찬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제임스 마이클은 미소는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최고의 무기라고 했습니다. 목회자는 어딜 가나 미소가 가득해야 합니다. 나쁜 기억은 속히 잊고 좋은 것만 기억해야 합니다. 나쁜 기억과 생각은 빨리 포맷해야 합니다. 어항 속 고기의 기억력은 7초라고 합니다. 나쁜 기억은 7초면 충분합니다. 현명한 목회자는 비관을 빨리 낙관으로 바꿀 줄 압니다.


나쁜 기억과 생각은 빨리 포맷하고, 말은 적게 하고, 상대의 말에 많이 웃어주고, 미소 지어주고, 칭찬하고, 사소한 일은 무시하면서 조심조심 목회하면 좋습니다. 이런 지혜로 목회하다 보면 낙타의 후회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목회는 마라톤입니다. 후회 없는 목회를 꿈꾸고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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