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이 수도 크이우 지역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곳곳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고 우크라이나 군이 오늘(26일)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 군이 투폴레프(Tu)-95 전략폭격기 11대를 띄웠으며, 다수의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곳곳을 향해 이동하는 여러 무리의 러시아 군 드론 편대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수 주 사이 최대 규모인 이번 공격은 자정부터 이른 아침까지 계속됐으며, 우크라이나 서부 뤼츠크의 주거용 건물에서 1명이 숨지고, 중부 드니프로와 남동부 자포리자에서도 각각 1명이 숨졌습니다.
인명 피해 외에 크이우의 전력과 수도 공급이 중단되는 등 기반시설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관은 지난 24일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을 전후해 러시아로부터의 공격 위험이 높아졌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전선에서 취재하던 ‘로이터’ 통신의 안전자문역인 영국인 라이언 에반스 씨가 지난 24일 크라마토르스크의 한 호텔에 떨어진 미사일로 인해 사망하고 기자 2명이 부상했다고 ‘로이터’ 측이 어제(25일)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어제 방송연설에서 이 공습은 러시아 군이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을 이용해 감행한 “절대적으로 의도적인” 공격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로이터’ 통신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