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Mpox·구 원숭이두창)가 세계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태국에서도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고 태국 당국이 21일 밝혔습니다.
통차이 키라티하타야콘 태국 질병통제국장은 이날 ‘로이터’ 통신에 최근 엠폭스가 확산하고 있는 아프리카의 한 국가에서 지난 14일 입국한 65세 유럽인 남성이 엠폭스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남성이 감염된 엠폭스가 콩고민주공화국(DRC∙민주콩고)에서 발생한 풍토병 ‘클레이드 I’의 변종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검사가 실시됐으며 이르면 23일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통차이 국장은 이 남성이 14일 오후 6시경 입국해 다음날 증상을 느끼고 의사를 찾았다며, 이 남성과 접촉 가능성이 있는 태국 내 43명을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4일 엠폭스에 대해 최고 단계 경보에 해당하는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으며,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도 스웨덴에서 발병 사례가 확인되면서 16일 관련 경보 수준을 1단계 올렸습니다.
특히 변종 ‘clade Ib’는 성 접촉을 포함한 일상적 접촉으로 쉽게 확산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엠폭스는 감염시 독감과 유사한 증세와 함께 피부에 크고 작은 고름주머니가 맺히며 치명률은 1~5%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