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횃불은 넘겨졌고, 대선에서 싸워야"… 우크라, 대규모 드론으로 러 모스크바 공격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바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이제 횃불이 넘겨졌고, 미국을 위해 싸우는 것이 모두 자신들에게 달려있다고 역설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많은 드론으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공격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먼저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소식입니다. 대회 둘째 날 행사가 20일 진행됐는데, 민주당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사람 2명이 이날(20일) 연설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연설했습니다. 오바마 여사가 먼저 연설했고요.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부인의 소개로 연단에 나왔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여사는 연설에서 어떤 말을 했습니까?

기자) 네. 오바마 여사는 미국에 희망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맡을 가장 자격 있는 사람 가운데 1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 전당대회 연설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치 이력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004년에 당시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이었던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전당대회 연설로 매우 유명해졌고, 이걸 발판으로 나중에 연방 상원의원과 대통령이 됐기 때문입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일 연설에서 먼저 고향인 시카고에 오니까 좋고 “흥분된다(fired up)”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20일) 미국이 새로운 장을 위한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먼저 이번 선거를 엄중한 선택으로 규정하려고 했는데요. 오바마 전 대통령 말을 들어보죠.

[녹취: 오바마 전 대통령] “We do not need four more years of bluster and bumbling and chaos. We have seen that movie before, and we all know that the sequel is usually worse. America is ready for a new chapter. America is ready for a better story. We are ready for a President Kamala Harris.”

기자) 네. 엄포와 갈팡지팡, 혼란의 4년이 더 필요하지 않다는 겁니다. 또 그런 영화를 많이 봤고, 속편이 보통 더 나쁘다는 것을 모두 안다고 오바마 전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새로운 장과 더 나은 이야기, 그리고 카멀라 해리스 대통령을 맞을 준비가 돼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진행자)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기간을 엄포와 혼란으로 묘사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또 오바마 전 대통령은 대선 출마를 포기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칭송했는데요. 다시 오바마 전 대통령 말입니다.

[녹취: 오바마 전 대통령] “History will remember Joe Biden as an outstanding president who defended democracy at a moment of great danger. And I am proud to call him my president. But I am even prouder to call him my friend.”

기자) 네. 역사는 매우 위험한 때에 민주주의를 지킨 훌륭한 대통령으로 조 바이든을 기억할 것이라고 오바마 전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를 자신의 대통령으로, 또 친구로 부르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우리는 해리스 부통령을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팀 월즈 후보를 차기 부통령으로 뽑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희망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미국을 위해 싸울 것이고, 더 안전하고 정의로우며 평등하고 자유로운 미국을 함께 건설할 것이라면서 연설을 마쳤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여사 외에 이날(20일) 누가 연설했습니까?

기자) 네. 해리스 부통령 남편인 더그 엠호프 씨, 척 슈머 상원 민주당 대표, 그리고 버니 샌더스 무소속 상원의원 등이 연설했습니다. 그런데 이날 행사에서 크게 눈길을 끈 건 공화당 측 인사가 연설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바로 스테파니 그리셤 전 백악관 대변인 겸 공보비서, 또 공화당 소속인 존 자일스 애리조나주 메사 시장이 연단에 선 겁니다. 그리셤 전 대변인은 공보비서 시절 한 번도 백악관 브리핑을 하지 않아서 매우 비난받았는데, 그건 상사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브리핑 연단에서 거짓말하는 걸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애리조나주 메사 시장도 나왔다고 했는데, 이번 대선에서 애리조나가 아주 중요한 곳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애리조나주가 이른바 ‘경합주’ 가운데 하나라서 공화당과 민주당에 모두 중요합니다. 이날(20일) 자일스 메사 시장은 연설에서 트럼프 후보를 비난하고, 정치적으로 중도에 있는 미국인들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이날(20일) 전당대회에서 중요한 절차가 진행됐군요.

기자) 네.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를 확정하는 ‘호명 투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이 온라인 투표로 이미 정·부통령 후보를 확정했기 때문에, 이날(20일) 대회장에서 진행된 투표는 상징적인 절차였습니다.

진행자) 민주당 전당대회 둘째 날에 트럼프 후보는 어떤 일정을 보냈습니까?

기자) 네. 미시간주 하웰에서 리빙스턴카운티 보안관들에게 연설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 대통령이 되면 범죄와 혼란, 파괴, 그리고 죽음을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법과 질서, 안전과 평화를 가져올 것이며 우리를 보호하는 사람들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차시우 야르 근처에서 우크라이나 24 기계화여단 소속 병사가 자주포를 쏘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공격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많은 드론을 동원해서 21일 모스크바를 공격했습니다. 세르게이 소뱌닌 시장은 이제까지 모스크바를 겨냥한 드론 공격에서 이번이 규모가 가장 큰 시도 가운데 하나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를 공격하는 건 흔한 일이 아닙니다.

진행자) 이날(21일) 공격으로 사상자가 나왔습니까?

기자) 소뱌닌 시장은 초기 정보에 따르면 사상자와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모스크바 외에 러시아 남서부 브랸스크도 공격당했는데요. 알렉산더 보고마즈 주지사도 사상자나 피해가 났다는 보고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모스크바 지역에서 11대, 우크라이나와 접한 브랸스크에서 23대, 그리고 벨고로드 지역 6대 등 모두 드론 45대를 파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이달 초에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으로 들어갔는데, 지금도 그곳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워싱턴에 기반을 둔 민간 연구기관인 전쟁연구소는 20일 공개한 일일 보고에서 이제 3주째인 쿠르스크 공격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추가로 진격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소식통을 인용해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 공격이 시작된 지난 6일 이래 모두 3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143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아이 4명을 포함해 79명이 입원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에 러시아 본토인 쿠르스크 지역을 기습 공격한 이유를 밝혔죠?

진행자) 네. 쿠르스크 지역 안에 이른바 ‘완충지대’를 만들기 위해서 그랬다고 설명했습니다. 쿠르스크 서 러시아군이 포를 쏴서 국경을 맞댄 우크라이나 쪽에 큰 피해가 나기 때문에, 이걸 막으려고 러시아 포병이 없는 완충지대를 만든다는 겁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쿠르스크에 있는 교량을 연이어 파괴했다는 보도도 있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쿠르스크 세임강 위에 놓인 다리 3개를 파괴하거나 손상을 줬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AP통신은 이런 교량 파괴가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대응을 늦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21일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한 것이 앞으로 있을지도 모를 평화 협상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있죠?

기자) 맞습니다.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려고 쿠르스크 일부 지역을 점령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침입이 우크라이나가 완전하게 패할 때까지 모스크바와 크이우 사이에 협상이 없을 것임을 뜻한다고 21일 밝혔습니다. 그는 아무도 임명하지 않았던 중재자들이 놀라운 평화에 대해 공허하게 떠드는 것이 이제 끝났다면서, 그렇게 말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진격한다고 하지만, 다른 동부 전선 상황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도네츠크 지역이 러시아군 반격으로 어려운 상태라는데요. 실제로 러시아군이 해당 지역 마을을 하나씩 점령하고 있다는 발표가 꾸준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이었습니다.

Adblock test (Why?)

Read Previous

“복음과 함께 희망 주는 교회로” < 교단 < 기사본문

Read Next

충북서 ‘응급실 뺑뺑이’하던 임신부…결국 구급차서 아이 출산|동아일보

Don`t copy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