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유산 발굴 앞장선 추성환 목사 은퇴 < 교계 < 기사본문



철파교회를 담임하며 의성지역 순교유산 발굴에 큰 공로를 세운 추성환 목사의 은퇴를 기념해 교우들이 감사패를 증정하고 있다.
철파교회를 담임하며 의성지역 순교유산 발굴에 큰 공로를 세운 추성환 목사의 은퇴를 기념해 교우들이 감사패를 증정하고 있다.


추성환 목사(의성 철파교회)는 경북 의성의 기독교 순교유산 발굴과 선양에 큰 몫을 감당해온 인물이다. 옛 의성경찰서가 일제강점기 수많은 기독인 독립운동가들이 고문과 압제를 당한 공간이라는 것, 특히 순교자 주기철 목사가 수난을 당하며 일사각오의 신앙을 다진 현장이라는 것을 밝히는 데 추 목사의 공이 컸다. 덕분에 의성경찰서는 총회에서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제4호로 지정됐다.


추성환 목사는 주기철 목사와 마찬가지로 옛 의성경찰서에서 모진 수난을 당한 후 그 후유증으로 순교한 권중하 전도사, 6·25 당시 인민군에게 붙잡혀 순교한 엄주선 강도사 등 의성 일대 순교자들의 고귀한 행적을 우리 총회에서 기릴 수 있도록 앞장섰다.


공로를 뒤로 한 채 추성환 목사는 담임으로 11년 3개월 동안 시무한 의성 철파교회에서 8월 3일 은퇴했다. 은퇴식에 철파교회 성도들과 경중노회원들이 함께 했다.


은퇴식은 의성시찰장 정대형 목사 사회, 증경노회장 김병준 목사 설교, 경중노회장 박인배 목사 축도로 진행됐다. 의성군수 김주수 장로와 사미교회 곽병구 목사가 축사를 맡았으며, 의성 출신인 총회장 오정호 목사와 총신신대원 91회 동기 류응렬 목사가 영상으로 축하했다.


추성환 목사는 대구중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은 후 의성동부교회와 철파교회 등을 담임하고, 경중노회장 경중성경전문대학장 브니엘중고등청소년학교장 등을 역임했다.


추성환 목사는 목회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기독교역사와 순교유산 계승을 위한 사역은 계속 감당할 계획이다. 의성주기철수난관사업회 사무총장 및 ㈜의성주기철목사사업 대표이사로서 옛 의성경찰서를 주기철목사수난기념관으로 개축하는 사업과 전시물 설치작업 등을 이끌어 간다.




추성환 목사는 은퇴사를 통해 “부족한 사람에게 가슴 벅찬 은퇴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신 철파교회 교우들과 경중노회 동역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제게 주어진 남은 사역들도 최선을 다해 하나님과 여러 지체들을 기쁘게 해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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