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이 금메달 13개로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을 재기록하며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하게 됐다. 기존 예상보다 훨씬 뛰어난 성적을 거둔 셈이다. 이 영광의 주역 가운데 국가를 위해 믿음의 레이스를 펼친 기독선수들의 투혼이 이목을 끌었다.
이번 144명의 올림픽 출전선수 중 기독선수는 22명(한국올림픽선교회). 이중 금메달을 달성한 인물은 오상욱(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및 개인전), 안세영(베드민턴, 여자 단식)이며 은메달에 김민종(유도, 남자 100kg이상급 개인전) 동메달에 안바울(유도, 혼성단체전), 김하윤(유도, 여자 78kg이상급)이 있다.
선수들의 감동적 스토리도 이목을 끈다. 안바울 선수는 성서의 골리앗을 쓰러트린 다윗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의 주역이 됐다. 유도 단체전 중에서 일부 체급에서 선수가 출전할 수 없자, 리더로서 본인이 한 단계 위 체급에 출전해 독일의 이고어 반트크를 꺾고 극적으로 승리했기 때문이다. 안 선수는 자신의 SNS에 “이 모든 것을 계획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오상욱 선수는 금메달 2개를 선사하며, 단체전 3연패와 한국 펜싱 사상 첫 2관왕을 차지하는 영예를 얻었다. 이 와중, 개인전 결승 상대 선수였던 파레스 페르자니와 대결 중 페르자니가 뒤로 넘어지자. 그를 일으키기 위해 손을 내미는 매너를 보여주기도 했다.
안세영 선수는 우리나라에 28년 만에 베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선물하며, 국민의 기쁨이 되기도 했다. 김소영과 이소희 선수는 아쉽게도 여자 단체전 8강에서 고배를 마셨고 서승재 선수는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국민들의 격려와 응원을 한 몸에 받았다.
김주형 선수는 올림픽 골프에서 8위의 성적으로 마친 후 하나님을 향한 고백이 화재다. 그는 SNS에서 “성공했을 때든 실패했을 때든 언제나 영광을 드리고 싶은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에게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언제나 가르쳐주시고, 길을 인도해주셔서 가장 큰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라며 그의 감동적인 신앙 고백을 대중들에게 공개했다.
기독선수들의 투혼 이면에 한국올림픽선교회(대표회장:이장균 목사)의 헌신도 돋보인다. 선교회 소속 스포츠 선교단은 7월 29일부터 파리에 도착 후 선수들을 향한 지속적인 기도는 물론 전도에 앞장섰기 때문이다.
이들은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교회를 주축으로 현지 20여개 교회가 동역하는 ‘파리 찬양 축제(Paris Prais Festival)’을 7월 29일부터 8월 4일까지 진행하며, 올림픽기간 찬양과 퍼포먼스를 통해 복음을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경기촌과 선수촌 앞에 한국 고유 악기 장구 열쇠고리와 ‘갓 블레스 유'(God bless you)가 새겨진 열쇠고리를 선물하며, 파리순복음교회(이종태 선교사와) 협력해 길거리 버스킹과 노방전도를 진행했다.
한국올림픽선교회는 “남은 기간도 복음을 계속 전할 예정이다”며 “프랑스의 경우 복음주의 개신교인이 전체 인구(약 6800만명) 중 1%에 불과해 복음화가 절실한 상황이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전웅태 선수가 근대5종 남자부 펜싱 랭킹 라운드 35경기에서 22승 13패를 기록해 235점을 따내며, 금메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또 기독선수 우상혁이 8월 11일 남자 높이뛰기 결승전을 앞두고 있으며, 8월 10일 김홍열 선수의 브레이킹 조별리그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