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주교 수석부회장 후보, 김충길 장로 단독 유력 < 기관 < 교단 < 기사본문





전국주교 수석부회장 선거에 김충길 장로(부산노회·사랑하는교회)가 단독 후보로 나설 전망이다.


전국주일학교연합회(회장:김방훈 장로, 이하 전국주교)가 6월 13일 서울 개포동 남서울중앙교회에서 열린 69회기 제11차 임원회 직후 차기 수석부회장 출마 의사를 밝힌 김충길 장로와 김점용 장로(용인노회·포곡제일교회)에 대해 제비뽑기를 실시한 결과다.


앞서 이들은 각각 소속한 호남·중부협의회와 영남권역(대경·부울경) 협의회로부터 예비후보로 추대를 받은 바 있다. 이처럼 복수 예비후보가 등록할 경우 경선이 불가피한 상황, 전국주교 임원회는 2주 전인 5월 30일 제10차 회의 당시 선거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수석부회장 후보를 임원회에서 선정하는 내용을 논의한 바 있다. 그러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이날 회의에서 유안건으로 다루게 된 것이다.


다만 그 사이 두 사람 역시 다음세대를 살리고 교사를 세우는 섬김의 자리를 두고 싸우느라 시간과 물질을 허비하기 보다 기도와 주일학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는 의견 일치를 봤고, 임원회에 제비뽑기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는 결정을 보고했다. 김방훈 회장 등 임원들은 예비후보 2인이 설명한 대의명분에 공감해 환영했고, 결국 폐회 후 모든 임원들이 참관하는 가운데 수석부회장 후보 선정을 위한 제비뽑기가 실시됐다.




 








임원들은 제비뽑기에 앞서 먼저 합심해 기도하며 하나님의 선하심을 구했다. 이후 총무 이병하 장로의 진행으로 두 예비후보가 O와 X 표시가 적힌 종이를 차례로 뽑았고, 동시에 앞으로 펴보이자 김충길 장로가 O 표시의 종이를 들고 있었다.


김 장로는 마냥 기뻐하기보다 상대 후보에 미안함의 마음을 전했고, 아쉬운 결과를 받아든 김점용 장로는 김충길 장로에게 축하를 전했다. 임원들도 함께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두 후보를 격려하고 위로했다.


이로써 김충길 장로는 7월 12일 등록 마감 예정인 수석부회장 선거 후보에 단독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주교는 같은 달 22일 대전중앙교회에서 공천위원회를 열어 후보를 확정하고, 선관위를 구성할 방침이다. 선거는 8월 22일 왕십리교회(맹일형 목사)에서 개최되는 제70회 정기총회 현장에서 진행된다.






김충길 예비후보는 “김점용 장로와 나는 자리나 명예를 탐한 것이 아니라 전국주교의 정체성을 고민하며 교사와 다음세대에게 부끄럽지 않은 결정을 위해 마중물 디딤돌이 되기로 했다”라며 “우리 두 사람의 이번 결정이 전국주교를 총회 어느 산하기관보다 본이 되는 기관으로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섬김을 통해 무너진 다음세대들이 하나님 기뻐하시는 다음세대로 세워지기를 소망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점용 장로는 “지금까지 뒤에서 기도해준 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면서도 “앞으로 전국주교의 방향을 어떻게 해야 교육기관으로서 바르게 설 수 있을지만 생각하고 결정했던 만큼 후회는 없다”라고 말했다.


김방훈 회장은 “다음세대와 교사, 전국주교를 위해 큰 결단을 내려준 두 사람에게 고맙다. 이것이 선한 결정이 되도록 하는 일은 이제 우리가 함께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오늘 우리는 변화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모범이 되고 덕을 세우는 전국주교를 만들어가자”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국주교는 이날 임원회에서 찬양율동지도자연구원 발전 연구 방안을 공유하고 변화하는 시대를 반영한 교육 등 연구안을 바탕으로 다음 회기에도 이어서 발전 방향을 검토해나가기로 했으며, 오는 8월 초 진행하는 교사 및 지도자 수양회 관련 임원들이 소속 노회에서 참가를 독려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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