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전국 목사장로기도회 첫날 사랑의교회 오정호 목사(앞줄 맨 오른쪽)가 기도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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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제곱근의 법칙’ 5천 명만 변화되면 가능해”
20일부터 사랑의교회에서 열리고 있는 예장 합동 제61차 전국목사장로기도회 첫날 저녁,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가 ‘생수의 강들이 흘러 넘치리라’를 주제로 설교했다.
오 목사는 “오늘날 한국교회에 냉소주의, 패배주의, 회의주의, 비판주의가 만연하다. 사회의 무신론적 사상과 반기독교적 문화의 영향이 교회 내로 스며들고 있고, 이제는 강단까지 냉기가 차오른다”며 “이럴 때 강단이 살려면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쌓여야 한다”고 말했다.
오 목사는 “우린 늘 성령충만을 구한다. 그러나 성령의 역사를 체감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흔히 문자적으로 성령 충만을 그릇에 물이 가득 차듯 우리 몸에 성령이 가득 찬 상태를 생각하나, 이것은 성경이 말하는 성령 충만이 아니”라며 “언제나 샘솟는 것, 흘러 넘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신앙은 자신만의 축적으로 끝나면 비극이다. 성령의 생수의 강이 나에게 흘러넘쳐 다른 사람에게 연결되고 다른 사람이 변화될 때, 진정으로 나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 이것이 신앙의 역설”이라며 “성령 충만의 일차적 증거는 흘러넘침이지만, 2차적으론 내가 은혜의 수로가 되어 흘러 넘침을 전하는 통로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십자가 상에서 회개한 강도도, 비록 회개한 후의 시간이 짧기는 했지만 수많은 영혼에게 축복의 통로가 됐다. 대부분 내 문제가 해결된 뒤 다른 사람의 문제가 해결된다 생각하지만, 성령의 역사는 오히려 나에게서 흘러나간 생수의 강이 다른 사람을 치유할 때 비로소 내가 치유되고 내 영혼의 갈증이 해결된다”고 말했다.
오 목사는 “2033년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시어 이 땅에 교회를 세우신 지 2천 주년이 되는 해”라며 “코로나의 강을 건너올 때 우리 교회에 ‘2033-50’ 비전을 품게 하셨다. 2033년까지 국민 50%가 그리스도인이 되어 푸르고 푸른 그리스도의 계절이 한반도에 오게 하는 것. 불가능한 비전이라 냉담할 수 있지만 성령의 능력을 제한하는 우를 범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성도들에게 ‘영적 제곱근의 법칙’을 강조한다. 100의 제곱은 10,000이다. 1만 명을 변화시키려면 100명만 제대로 하면 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5천만 명을 변화시키려면 7천 명만 비전에 집중하고 기도로 마음을 모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사랑의교회는 7천 명이 기도용사로 헌신했다. 매주 토요일 새벽마다 함께 모여 기도하고 주중에는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의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서로 격려하고 기도의 불을 붙인다. 주님 주신 꿈을 품고 간절히 부르짖는 우리에게 하나님은 때가 되면 기도의 열매를 보게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