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에덴교회와 칼빈대가 미래 목회자 양성을 위해 ‘인턴십 과정’을 만들고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성과 영성을 겸비한 목회자를 키워내기 위해 교회와 신학교가 협력한 사례로, 향후 한국교회와 각 교단 및 신학교들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는 4월 17일 예배당 5층 세미나실에서 칼빈대(총장:황건영 박사)와 ‘전도사 인턴십 과정 개설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 담임 소강석 목사를 비롯해 교무국장 이종민 목사와 정부원 팀장(남목회팀) 이경희 원장(평신도사역개발원) 이영희 단장(전도단) 홍윤기 국장(교육국) 홍복기 원장(교육개발원) 윤동현 목사(교무팀장)가 참석했다. 칼빈대는 황건영 총장을 비롯해 김덕현 신대원장, 김태성 총괄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을 통해 칼빈대는 학부 신학과와 신학대학원 학생 20여 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방학 기간에 새에덴교회에서 목회와 사역 전반에 직접 참여해 교육을 받는다. 새에덴교회는 부흥을 이루며 쌓아온 전도, 양육, 교육, 사역개발 등 목회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전수할 생각이다. 신학생들이 신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현장사역 경험을 쌓고, 이를 통해 자신만의 목회비전을 찾도록 할 계획이다. 새에덴교회는 인턴 학생들에게 장학금 형식으로 재정지원까지 한다.
협약서에 서명한 후 황건영 총장은 소강석 목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황 총장은 “우리 학생들이 개혁주의 신학의 정체성을 지키며 어떻게 목회비전을 갖고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황 총장은 “소 목사님에게 이런 고민을 이야기하고 (신학생들이) 새에덴교회에서 목회현장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요청했는데 그 자리에서 동의하셨다”며 “칼빈대와 신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인사했다.
소강석 목사는 “신학교에서 교회 개척과 부흥에 대해 실제적인 교육을 하기에 부족함이 있다”며, 새에덴교회가 부흥할 수 있었던 목양과 사역의 노하우를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소 목사는 “이번 업무협약은 공교회 의식을 가진 우리 교회에게도 의미 있는 사역이다. 탁월한 미래 목회자를 양성하는 사역에 새에덴교회가 쓰임받게 되어 감사하다”고 답했다.
새에덴교회는 이미 전도, 양육, 교육, 사역개발 등 각 부서별로 전도사 인턴실습 교육계획안도 마련해 놓았다. 전도사역을 담당하는 이영희 전도단장은 “저를 비롯해 10년 이상 전도를 한 10명의 간사장들이 전도사님들을 돕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새에덴교회의 전도 이론교육을 진행한 후, 현장에서 그 이론을 어떻게 적용하는지 교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전도는 정말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으시면 한 영혼도 인도할 수 없다. 우리는 부족하지만 섬기는 마음으로 전도사역을 교육하고, 현장에서 성령님의 역사가 나타나길 원한다”고 소망했다.
중요한 것은 인턴십 교육의 목적이 ‘제2의 새에덴교회 만들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새에덴교회와 칼빈대는 전도사들이 인턴십 교육을 통해 목양의 기본과 열정을 배우고, 자신의 목회 비전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창조적인 교회를 세워가길 바라고 있다.
소강석 목사는 “이번 인턴십 교육으로 똑같은 붕어빵을 찍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의적 영감과 목회를 발견하는 것이 인턴십의 목적이다. 이를 통해서 가슴에 불붙는 복음의 열정이 타오르길 바란다. 그런 목회자가 한 사람이라도 나오는 것이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