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주요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일단락되고 일상으로 돌아갔음에도 2년 연속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 것이다. 이를 두고 원자력 발전 비중을 높여 화석연료를 대체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7일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와 환경부는 지난해 에너지, 산업, 건물, 수송 등 4대 주요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추산한 결과 총 5억8860만 t으로 전년 대비 약 1727만 t(약 2.8%) 줄었다고 밝혔다. 이들 4대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체의 약 90%를 차지하는 만큼 지난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맞다면 2022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0년 후 가장 낮은 6억5450만 t으로 줄어든 데 이어 2년 연속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든 것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드는 것은 화력발전 비중을 줄이고 원전 및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문재인 정부 시절 추진했던 탈원전 정책을 현 정부가 폐기하면서 원전 발전량은 2021년 158TWh(테라와트시)에서 지난해 180.5TWh로 늘었다. 탄녹위 관계자는 “원전 복원과 재생에너지 합리적 확대 등을 중심으로 한 무탄소 에너지 전환 정책의 효과”라고 설명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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