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흘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습니다.
러시아 국영 ‘타스(TASS)’ 통신은 현지 시각 18일 오전 7시 현재 99.43%의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87.32%를 득표했다고 러시아 중앙선거위원회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니콜라이 하리토노프 러시아연방공산당 후보는 4.32%, 블라디슬라프 다반코프 신국민당 후보는 3.79%, 레오니트 슬루츠키 자유민주당 후보는 3.19%를 얻었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습니다.
러시아의 이번 대선은 유력 경쟁자들과 반대자들에 대한 출마 저지와 검열, 탄압 등으로 투표 이전에 이미 푸틴 대통령의 당선이 기정사실화 됐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당선이 확정된 뒤 연설에서 2년 넘게 이어져온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과제 해결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최근 서방의 지상군 파병 발언 등 우크라이나전을 둘러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갈등에 관해, 현 상황은 “3차 세계대전에서 단지 한 발짝 거리에 있는 것이 모두에게 분명하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어제(17일) 러시아 대선 결과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종신집권을 원했으며 이번 투표는 부정한 선거였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최근 러시아와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냈다고 북한 관영매체가 보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1999년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에 이어 집권한 뒤 총리직으로 자리를 옮겼던 2008~2012년을 제외하고 계속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승리로 새 6년 임기를 시작하게 되면서 ‘30년 집권’을 확정지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