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영성 회복 캠프, 은혜 가운데 마쳐 < 교단 < 기사본문



제1회 목회자 영성 회복 캠프 참석자들이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목회의 본질을 다시금 되새기는 기회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제1회 목회자 영성 회복 캠프 참석자들이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목회의 본질을 다시금 되새기는 기회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사역에 지친 목회자들을 위로하고 말씀으로 무장시켜야한다는 진단은 정확했고, 효과도 상당했다. 교회여일어나라위원회(위원장:고석찬 목사)가 3월 4일부터 6일까지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개최한 제1회 목회자 영성 회복 캠프는 참석자들에게 설교자의 사명을 일깨우고, 충성스런 사역자로 설 것을 다짐하는 시간이었다.


전국에서 모인 300여 명의 목회자들은 캠프를 통해 자신의 사역을 돌아보고, 보다 성숙해지기를 기대했다. 목회 15년차인 최범규 목사(성덕교회)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위기는 교회의 위기이자 저의 위기라고 생각했다. 주일학교가 붕괴되고 여러 위기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총회가 캠프를 여는 분명한 의도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갈급한 마음으로 나를 돌아보고, 다른 목회자들의 생각도 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왔다”고 말했다.


기대에 부응하듯 캠프 강사들은 열정적인 강의와 설교로 참석자들을 권면했다. 특별히 4일과 5일 오후에는 설교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설교의 본질을 일깨우고 노하우를 전수했다. 총신신대원에서 설교학을 가르치는 김대혁 교수는 “코로나 이후 영상설교가 늘면서 설교가 소비재가 됐다. 성도들이 입맛대로 클릭해서 설교를 듣는 시대가 됐고, 설교자 스스로도 마치 기능인처럼 느끼는 시대가 됐다”며 “이런 혼란의 때일수록 설교는 기본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해석하고, 그것의 의미를 오늘날의 청중에게 적용해 그들의 삶을 변화시켜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게 하는 강해설교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동식 교수(거인들의설교연구소 대표)는 설교 본문 선택과 해석부터 설계, 예화, 적용, 퇴고 등 실제적인 설교 노하우를 전하고, 마지막으로 “설교자는 불꽃같은 열정으로 타오르고,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교수는 “교회가 어렵고 힘든 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때마다 위대한 설교자들은 자신의 설교문과 연구가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을 의지했다”며 성령이 머무는 강단을 이뤄가라고 권면했다.


6일 오전 강사로 나선 김도인 목사(아트설교연구원 대표)는 “설교가 잘 들려지기 위해서는 목회자의 글쓰기가 중요하다”며, 설교 글쓰기의 핵심 요소로 △한 주제로 명료하게 △논증 중심으로 △단문으로 △두괄식으로 △개념으로 쓸 것 등을 제시했다.


저녁 심령부흥회 설교자들은 오랜 목회 노하우를 전하며, 목회자들의 생각과 태도 변화를 당부했다. 백동조 목사(목포사랑의교회)는 “복음을 가진 교회만이 참 행복을 줄 수 있다. 성도들이 예배당 문을 나설 때 예수의 기쁨으로 충만해야 한다. 그것이 설교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님의 나라를 누려야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줄 수 있다. 목사가 행복해야 행복한 설교를 할 수 있고, 예수 그리스도의 기쁨이 흘러간다”며 목회자들이 먼저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기쁨을 누릴 것을 당부했다.


권성수 목사(대구동신교회 원로)는 “목회 태도(態度)가 목회 고도(高度)를 결정한다”며 태도 변화를 당부했다. 권 목사는 “많은 목회자들이 아무리 해도 안 된다, 안 해 본 것이 없다며 패배의식에 젖고 좌절해 있지만, 지금도 본질을 붙들고 성장하는 교회들이 있다”며 “현실 앞에 좌절하지 말고, 테크닉에 의지하지 말고 본질적인 예수님의 생명사역을 하겠다고 결단하라. 여러분의 목회에 무한한 잠재력이 있음을 믿으라. 이것이 태도 변화다”고 강조했다.


폐회예배 설교자로 나선 박성규 목사(총신대 총장)는 “교회가 일어나는 새날은 죽음 이후에 열리고, 함께 일어날 때 열리고, 발로 밟는 도전을 해야 열린다”며 캠프 참석자들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목회의 새날을 열어가기를 기원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주제의 선택강의와 스피치 클리닉, 찬양집회 등도 참석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정연길 목사(더새로운교회)는 “목회자여 말씀으로 일어나라는 주제처럼 목회자가 말씀으로 일어나는 것이 목회자의 소명과 사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임을 다시금 깨닫게 됐다”고 캠프 참석 소감을 전했다. 최성진 목사(전주제일교회)는 “사역에 지친 부분이 있어 하나님 앞에서 쉼과 회복을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더 많은 은혜를 주셨다. 특별히 설교학 강의가 유익했다. 말씀 사역에 더 집중하고, 저 자신이 먼저 하나님 앞에서 은혜를 받고 말씀을 선포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교단적으로 지역교회 목회자들을 위한 캠프를 개최해 감사하다며, 앞으로 예배와 기도, 전도, 저출산 문제 등을 주제로 해법을 제시해주길 기대했다. 


교회여일어나라위원회는 이번 목회자 영성 회복 캠프를 시작으로 목양아카데미를 몇 차례 이어간다. 4월 11일 대전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에서 ‘장로여 일어나라’는 주제로 원데이 캠프를 열고, 5월 13일 같은 장소에서 ‘사역자여 일어나라’ 캠프를 개최한다.


“영성 회복 캠프 통해 목회 재구성하길 바라” 

교회여일어나라위원장 고석찬 목사

설교 클리닉 등 프로그램 구성 애써


 


“108회기 ‘교회여 일어나라’ 목양아카데미를 통해 목회자들을 살리고, 교회 리더십을 세우는 일에 집중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큰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교회여일어나라위원회 위원장 고석찬 목사(사진)는 대형집회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도 전국에서 300여 명의 목회자가 모인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참석자들이 영성 회복 캠프에서 배운 것들을 잘 활용해 목회를 재구성하고, 미래를 잘 준비해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캠프 주제인 ‘목회자여, 말씀으로 일어나라’에 대해 고 목사는 “결국 말씀이 생명이고, 우리 신앙의 기초”라고 강조했다. 목회자들이 먼저 말씀으로 회복되지 않으면 교회 부흥이 일어날 수 없다는 생각으로 프로그램 구성에 정성을 쏟았다. 특별히 설교 클리닉을 집중 배치해 목회자들이 말씀을 회복하도록 했고, 선택특강 역시 목회에 도움이 될 내용들로 엄선했다.

고 목사는 이어지는 ‘장로여 일어나라’ 캠프와 ‘사역자여 일어나라’ 캠프에도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고 목사는 “장로와 목회자들은 교회의 지도자들이다. 지도자들이 먼저 하나님 앞에 은혜를 받아야 교회 부흥을 도모할 수 있다”며 “일절 정치적인 집회도 아니고, 재정이 그리 많이 들지도 않는다. 바라기는 108회기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총회적으로 영성 회복 캠프를 개최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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