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갑에 ‘영입인재 11호’ 이지은 전 총경을 전략공천하자 반발, 단식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이지은 전 총경을 마포갑 지역구의 단일 전략후보로 지정했다. 공천 원칙과 기준에 어긋나는 부당한 공천이므로 인정할 수 없다”며 “계속 싸우겠다”고 했다.
이어 노 의원은 “이 전 총경은 이미 지역에서 몇 차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높지 않았다”며 “그런 후보를 단수후보로 공천한 것은 이기는 공천을 포기한 것이다. 선거를 지더라도 자기편만 심으려는 인위적 공천”이라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이날 오후 전략공관위에 소명서와 함께 소명 절차를 밟았다”며 “그런데 소명 후 채 2시간도 지나지 않아 단수 후보자를 발표했다. 소명 절차는 요식행위였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 의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부당하고 자의적인 공천이 시스템공천일 수 없다”며 “공천이 정상화될 때까지 단식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앞서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회의를 열고 노 의원의 지역구인 마포갑에는 이 전 총경을, 하위 20% 통보에 반발해 탈당을 선언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에는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을 전략 공천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민주당이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을 경기 성남 분당갑에 전략공천한 데 대해서도 반발이 나왔다. 이재명 대표 측근인 김지호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은 성남 분당갑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무산됐다.
김 전 부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전 사무총장 추천 소식은 들었다. 아직 공천장 받으신 건 아니니 저는 일정 공지 약속대로 선거운동하고 전략공관위 사항에 대한 후보로서 문제 제기하겠다”고 썼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