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의 부는 크게 노동의 부와 부동산, 금융자산으로 대표된다. 글로벌 부자 중에 금융투자로 부를 이룬 사람은 10% 정도이고 90%는 사업가, 스포츠, 연예계 스타들이다. 한국의 50대 부자 중에 주식 전문투자가는 없다. 통계적으로 일 년 동안 주식투자로 40%는 원금손실을 보고, 2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내는 투자자는 5%에 불과하다. 확률적으로 돈 벌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적다.

그래서 제일 중요한 것은 노동소득이다. 사업이나 자신의 노동으로 번 소득이다. 열심히 일해 번 돈을 저축하는 것을 먼저 배워야 한다. “땀 흘려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 말라”(살후 3:10)는 말씀처럼 노동의 소중함을 배우는 것이 먼저다. 그러므로 일해 번 작은 돈을 소중히 여기고 저축하는 성실함의 태도를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성실함을 상실한 탐욕 자본은 언제든 우리의 삶을 파괴시킬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근로소득, 혹은 노동소득의 지속성으로 생활비의 지속성을 유지해야 한다. 이 부분을 확립하지 않고 투자소득만을 획득하려는 계획은 위험하다. 부의 추월차선을 갖기 위해 위험(risk)을 감수해야 한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결혼한 가장이라면 그가 번 노동소득은 온 가족의 몫이다. 내 것이 아니라 가족공동체의 것이다. 그러므로 가정이 파괴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투자하는 행위는 투기다.

“목사님, 얼마만큼 빚지는 것이 성경적인가요?” 물을 때 나는 간단하게 대답한다. “가족공동체에게 돌아갈 하나님의 몫이 상처받지 않을 만큼이 좋겠지요”라고. 그러므로 ‘빚투’는 위험하다. 교회가 건축으로 무리하게 빚을 져서 교인들이나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충분한 영적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나는 그 빚이 성경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먼저 노동으로 번 돈을 저축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이 습관 위에 자산을 쌓아가야 한다.

자산이란 돈이 돈을 벌게 하는 재화다. 그러므로 소비보다는 노동소득을 통해 일부는 저축하고, 일부는 투자를 통해 자산을 만들어가는 습관이 필요하다. 노동은 자산을 만드는 지속적인 자본의 수단이다. 자산의 크기는 시간의 길이에 비례한다. 투자가 투기로 바뀌는 이유는 노동소득을 우습게 여기거나 시간의 길이만큼 자산을 늘리겠다는 계획이 없는 재정원칙 때문이다.

이탈리아에서 성악가로 활동하는 분이 있다. 음악을 전공하고 유학하면서 노동소득의 일부를 자산으로 만들면 노동을 통한 지속적 자아실현이 가능하다. 노동소득과 투자는 자산개념의 순환 속에서 시간의 길이에 비례되게 설계해야 한다. 강조하지만 무엇보다 노동소득의 가치와 신성함을 배우는 것이 먼저다. 지속적인 노동을 통해 존재가치를 확인할 뿐 아니라 노동소득으로 자산의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동소득의 신성함과 중요성을 배우는 것이 투자에 있어서도 중요하다. 당신은 무엇에 투자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