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호 총회장이 새해 첫 일성으로 “2024년에 개혁의 역사를 이루자”며, “주님께서 주신 진리의 말씀을 품고 우리 총회의 새 길을 열어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총회(총회장:오정호 목사)는 신년하례회를 1월 4일 총회회관에서 거행하고, 2024년 업무를 시작했다.
신년하례회에는 총회임원을 비롯해 증경총회장단, 총회 산하 기관장, 상비부장, 상설 및 특별위원장, 속회 기관장, 총회본부 총신대 기독신문 GMS 등 4개 기관 임직원 500여 명이 참석해 총회를 새롭게 하는 일에 동참할 것을 다짐했다.
총회서기 김한욱 목사의 인도로 시작한 신년감사예배는 장로부총회장 김영구 장로 기도, 부서기 임병재 목사 성경봉독, 총회장 오정호 목사 설교, 목사부총회장 김종혁 목사 축도 순으로 드렸다.
‘하나님의 책을 펴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선포한 오정호 총회장은 “한 국가나 단체를 새롭게 하려면 하드웨어가 구비되어야 하고 소프트웨어가 완비되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님께서 원하는 신앙, 소울웨어를 갖출 때 개혁의 역사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문을 뗐다.
이어 “하나님의 책을 펴는 사람은 말씀을 향한 갈망이 앞선 사람이다. 올 한 해 개혁신앙의 핵심인 하나님의 말씀을 갈망하자”면서, “주님이 주신 진리의 말씀에 성령과 미래가 있다는 마음을 품고 우리 총회의 새 길을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정호 총회장은 “2024년에 선조들이 세운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받는 동시에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주님이 기뻐하는 모습으로 돌아가는 게 여기 모인 우리들의 책무다”며, “우리 총회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소울웨어를 새롭게 하여 주님이 원하시는 일들을 은혜 가운데 성취하는 복된 새해를 맞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오정호 총회장은 총회 개혁의 시발점이 될 선관위 뇌물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 총회장은 “선관위 뇌물 사건이 깨끗하게 끝나지 않았다. 회개할 줄 모르는 목사와 장로는 가짜 목사, 가짜 장로다. 잘못했으면 회개해야 한다. 왜 회개한다는 이 한마디를 못 하는가. 왜 우리 총회가 돈 문제로 시달려야 하느냐”면서, “주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했는데, 우리가 겸하여 섬기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정호 총회장은 전국 노회를 향해서도 “신실한 총대를 보내주길 바란다. 신실한 총대가 모여 신실한 총회를 이루는 것이다. 하나님 제일주의 총대가 와야 하나님 제일주의 총회가 된다”고 당부했다.
특별기도 시간도 가졌다. 부회록서기 김종철 목사, 회계 김화중 장로, 부회계 이민호 장로가 각각 ‘총회 산하 교회의 부흥과 발전을 위해’, ‘GMS 선교사 사역과 재정을 위해’, ‘우리나라 정치 경제 문화의 발전과 북한교회 회복을 위해’라는 제목으로 간절히 기도했다.
증경총회장 장차남 목사는 격려사를 통해 “총회가 2024년에 해야 할 일은 개혁신학 정통성을 굳게 확립하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 위축된 교회를 원상태로 회복하고, 건전한 국내 교단, 한인교회, 개혁신앙을 가진 해외교단과 연합해 교단의 위상을 살리길” 주문했다.
2부 신년하례회는 오정호 총회장이 강중노회 황남길 목사와 정치부장 신현철 목사에게 총회 사랑 배지를 수여하면서 막이 올랐다.
이어 인사 릴레이가 이어졌다. 먼저 총신대학교 이사장 화종부 목사와 총장 박성규 목사, GMS 부이사장 정영교 목사, 기독신문 사장 태준호 장로, 총회교회자립개발원 이사장 이현국 목사, 총회교육개발원 회계 홍승영 목사, 다음세대목회부흥운동본부장 이성화 목사, 교회여일어나라위원장 고석찬 목사 등 산하 기관장들이 인사했다. 상비부장, 상설 및 특별위원장, 속회 기관장들이 뒤를 이었다. 끝으로 참석자들과 증경총회장단이 맞절했다.
한겨울 추위를 잊은 듯, 새해 포부를 밝히고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정겹고 따뜻하게 진행됐던 2024년 총회 신년하례회는 직전총회장 권순웅 목사의 기도를 끝으로 희망찬 2024년의 문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