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캠프 참모들이 오는 3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내 최종 대선 후보로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발표되는 여론조사에서 낮은 지지율에 갈수록 좌절하며 참모들에게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연말 1만 7천 편에 달하는 항공편 결항 사태를 일으킨 사우스웨스트항공에 사상 최대 규모의 벌금이 부과됐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내년에 있을 대통령 선거의 경선이 다음 달 시작됩니다. 현재 공화당에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압도적인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언제 공화당 최종 후보가 결정될지 전망을 내놨군요?
기자) 네, ‘로이터’ 통신은 18일 보도에서 익명의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캠프 고위 관리가 내년 3월 19일까지 공식적으로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의 발표되는 여론조사 지지율을 볼 때 그때쯤이면 결과가 정해질 것으로 본다는 겁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내 지지율은 어떤가요?
기자) 미국의 정치전문 여론조사 업체 ‘파이브서티에이트’가 여론조사 결과를 집계한 것을 보면 18일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내 지지율은 63%가 넘습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지지율 12%와 10%를 압도적인 차이로 앞서고 있습니다.
진행자) 대통령 선거에서 각 당의 최종 후보는 어떻게 결정되나요?
기자) 내년 1월부터 있을 경선을 통해서 결정됩니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각각 각 주에서 경선을 치르고요. 이를 통해서 대의원을 확보합니다. 가장 많은 대의원을 확보한 후보가 당의 최종 후보가 됩니다. 이번 대선에서 각 주에 할당된 공화당의 총대의원 수는 약 2천 470명이고요. 민주당의 총대의원 수는 약 4천 530명입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방금 1월부터 경선이 있다고 했는데, 일정이 어떻게 되죠?
기자) 네, 내년 1월 15일에 있을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경선 레이스가 시작됩니다. 아이오와 코커스에 할당된 대의원 수는 40명입니다. 같은 달 뉴햄프셔주에서는 대의원 20명이 할당된 예비선거가 치러집니다.
진행자) 그리고 경선에서 가장 중요한 일정이 3월에 있죠?
기자) 맞습니다. 3월에는 앨라배마와 아칸소,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버지니아 등 25개 주 이상에서 경선이 치러집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3월 5일입니다. 이날은 무려 16개 지역에서 경선이 치러지고요. 여기에 배정된 대의원만 해도 800명 이상입니다. 따라서 이날은 경선에서 가장 중요한 날로, 이날은 ‘슈퍼 화요일’이라고 불립니다.
진행자) 그러면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캠프 고위 관리가 밝힌 시점인 3월 19일이면 경선에서 대의원이 얼마나 결정되는 거죠?
기자) 공화당 전체 대의원 가운데 약 64%가 결정되는 시점입니다. 캠프 내 고위 관리는 이 시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할당될 것으로 보는 대의원 수를 1천 478명으로 예상했는데요. 이는 전체 대의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수입니다. 따라서, 이때가 되면 공화당 내 최종 후보가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캠프의 예상입니다.
진행자) 3월이면 대선을 약 10개월 앞두고 결정되는 건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대선에 도전했던 2016 대선에서는 어땠나요? 이와 비슷했나요?
기자) 지난 2016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과 달리 당내 지지율이 압도적이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당시에는 5월 말이 되어서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내 최종 대통령 후보로 결정됐습니다.
진행자) 산술적으로 3월이면 최종 후보가 결정될 것이라는 게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캠프의 전망인데요. 공식적으로 최종 후보로 지명되는 것은 언제죠?
기자) 공화당은 내년 7월 15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합니다. 바로 이 대회에서 공화당 최종 대선 후보를 공식 선출하게 됩니다. 민주당은 한 달 뒤인 8월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민주당 최종 대통령 후보를 공식적으로 선출합니다.
진행자) 내년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대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에 최근 나오는 여론조사는 두 사람의 가상 양자 대결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좌절하고 있다고 알려졌더군요?
기자) 네, 미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보도한 내용입니다. 이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가장 가까운 참모들을 불러 모아 자신의 지지율에 대해서 이야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특히 지지율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좌절감을 드러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어떤가요?
기자) ‘파이브서티에이트’가 여론조사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18일 현재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39%입니다. 지난 10월 말 지지율 40%대 밑으로 떨어진 뒤 계속해서 30%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장 양자 대결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는 어떻죠?
기자) 중요한 것은 경합 주에서의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최근 나온 몇 가지 여론조사 결과를 보겠습니다. 지난주 미 ‘CNN’ 방송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표적인 경합 주로 꼽히는 조지아주와 미시간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을 각각 5%p, 10%p 차로 앞섰습니다. 두 지역 모두 지난 2020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지역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이 발표한 여론조사도 있는데요. 이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다른 경합 주인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11%p, 위스콘신주에서 6%p, 네바다주에서 5%p, 그리고 애리조나주에서 3%p 바이든 대통령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지난해 말 교통 업계에서의 최대 이슈는 항공편의 결항과 취소 등 항공 대란이었습니다. 가장 심각한 대란 사태를 일으킨 미국 항공사가 엄청난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하는군요?
기자) 네, 바로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입니다. 미 교통부는 18일 발표에서 이 항공사에 1억 4천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교통부가 그동안 항공사에 부과했던 역대 최대 벌금의 30배에 달하는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진행자) 지난해 이 항공사가 일으킨 항공 대란이 얼마나 심각했길래 이런 거액이 벌금이 부과된 건가요?
기자) 지난 연말 시즌,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1만 7천 편에 달하는 항공편을 취소하거나 연기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승객들에게 환불 조치를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 항공사는 환불 및 보상에 6억 달러를 지불했는데요. 이번 벌금은 이에 추가로 부가된 겁니다. 교통부는 이번에 부과된 벌금 가운데 3천 5백만 달러는 벌금으로 내도록 했고요. 9천만 달러는 향후 결항이나 연기 등에 따른 승객 피해에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진행자) 교통부는 이번 벌금 부과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했나요?
기자) 피트 부티지지 미 교통부 장관은 이날(18일) 미 ‘NBC’ 뉴스에 출연해 이같은 결항으로 피해를 본 승객은 200만 명에 달한다며 이번 벌금 부과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부티지지 장관은 이번 벌금 부과는 단지 해당 항공사에만 알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항공사에도 다시는 이런 항공 대란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보통 항공사는 기상 악화 등으로 이유로 항공편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수 있는데요. 교통부가 이런 벌금을 부과한 것은 어떤 이유에서죠?
기자) 교통부가 지적한 사항은 이 항공사의 소비자보호법 위반입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가 항공편 운항 장애와 이에 관한 승객들의 문의에 제대로 응대하지 않아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했고 이에 대해 징계를 내리게 됐다는 것이 교통부의 설명입니다. 항공편이 결항되거나 일정이 변경될 경우 이를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서 승객들에게 알려야 하는데 많은 승객들이 이런 안내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겁니다. 또한, 당시 항공편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승객들이 다른 항공편을 찾거나 숙박시설을 찾느라 고생하는 상황에서 항공사에 전화 안내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아 피해가 가중됐다고 교통부는 밝혔습니다.
진행자)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이 항공사는 성명을 통해 지난해 있었던 항공 대란 이후 회사 차원에서 인력을 충원하고 프로그램을 최신화하는 등 크게 투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항공사가 최고 수준의 고객 서비스 제공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밥 조던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최고경영자는 ‘로이터’ 통신에 “항공사는 겨울 시즌에 완벽하게 준비됐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