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교단도 한국교회도 ‘지속 가능한’이란 수식어를 자주 사용하고 있다. 그만큼 목회 현장의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걸 보여준다. 어느덧 연말, 한 해를 마무리하며 새로운 출발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자리가 마련되고 있다. 그중 목회 현장에 도움이 될 만한 세미나 세 건을 소개한다. 다시 몸을 낮추고 현실을 관찰하자는 취지의 시간이다.
목회는 결국 교인들을 섬기고 보듬는 사역. 교회를 이루는 교인들의 신앙적 욕구를 분석한 결과가 12월 1일 2시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공동조사세미나를 통해 공개된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지용근),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21세기교회연구소(소장:정재영), 한국교회탐구센터(소장:송인규) 등 세 기관이 마련한 세미나의 주제는 ‘탈교회 시대, 평신도가 보내는 목회 시그널’이다. 평신도의 신앙적 욕구를 설문 결과로 확인하는 시간으로 설교, 교육, 심방, 상담, 목양 등 목회 각 분야에서 평신도들이 느끼고 있는 바를 구체적으로 발표한다. 이를 통해 목회자와 교회가 우선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을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시간으로 준비하고 있다. 발표될 내용 중 일부를 살펴보면 평신도들은 팬데믹을 거치면서 심신의 건강과 안정에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교회에서 마음의 위로와 평안을 맛볼 수 있는 목양과 설교를 원한다고 답한 응답이 매우 높았다. 아울러 목회자로부터 받는 관심과 돌봄에 아쉬움과 서운함을 느끼는 신자들이 많아 이에 대한 목회적 대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온라인으로 참가 접수 중이다.
세미나: ‘탈교회 시대, 평신도가 보내는 목회 시그널’
한국 사회문화의 변화가 교회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는 장이 12월 19일 오후 7시, 필름포럼 상영관에서 마련된다. 문화선교연구원(원장:백광훈), 목회사회학연구소(소장:조성돈), 목회데이터연구소가 공동주최로 갖는 문화선교트렌드는 현시점에서 교회가 실행해야 할 적극적인 목회적 응답(조성돈 교수)을 필두로, 개인화·스마트화된 문화 환경에 대처하는 방안(조성실 목사), 청년세대의 갈망과 선교적 과제(임주은), 2024년 새해 교회가 꼭 챙겨야 할 사회 및 교회와 관련 통계 자료를 공개(지용근)한다. 사전 신청자는 자료집을 미리 받을 수 있다. (문의:02-743-2535)
개척교회, 미래자립교회의 지역 친화형 사역 대안으로 관심을 모았던 ‘공유냉장고’를 보다 구체적으로 다루는 장이 마련된다. 공유냉장고를 창안 개발한 수원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12월 12일, 수원 유스호스텔에서 전국공유냉장고 네트워크 구성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한다. 현재 공유냉장고를 운영 중인 개인이나 교회, 단체들이 대거 참여해 생생한 운영 사례를 접할 수 있다. 지속협 관계자는 “공유냉장고 운영자뿐 아니라, 공유냉장고에 관심 있는 교회나 개인들에게도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장 참석을 통해 구체적인 질의와 답변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원지속협: 031-258-59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