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엔 “대안 부재”, 제3지대 선거공학 성토…“미래투자국가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직접 제안한 제3지대 ‘개혁연합신당’에 대해 “대한민국의 복합 위기와 윤석열 정부의 퇴행에 맞서 미래를 열어갈 정치를 만들 담대한 연합의 기회다”라고 밝혔다.
용 의원은 2일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찾아가는 의정보고회’에 참석해 “대한민국의 위기 원인은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는 정치에 있다. 위기에 처한 정치의 중심에는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위기 극복 전략은 없고, 전략 공백을 정치 검찰과 공산 전체주의 등이 기형적으로 채우고 있다. 대통령의 철학을 모르니 퇴행이 어디까지인지도 알 수 없다. 예측할 수 없어 국민들은 더 불안하고 두려울 수 밖에 없다”라고 진단했다.
야권에 대해서도 뼈 있는 말을 남겼다.
용 의원은 “저를 포함한 민주진보 진영 정치도 국가 전략과 대안을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사회의 공공선이 붕괴하지 않도록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해왔지만 ‘반윤석열’을 넘어 국민들이 열망했던 촛불 개혁 과제들은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며 “진보 정당들도 자기 정체성의 위기에 빠져 진영 정치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라고 냉철히 평했다.
그러면서 제3지대 개혁연합신당 필요성을 역설했다.
용 의원은 “개혁에 대해 최소한의 방향성에 동의하는 세력이라면 폭넓게 모여 함께 토론, 미래상을 실현할 구체적이고 선명한 비전을 국민께 솔직하고 책임 있게 제시하자는 제안이다”며 “개혁·변화 열망이 분출하는 제3지대에서 새로운 정치는 이야기하지 않고 이합집산에만 열 올리는 선거공학 세력들을 밀어내야 한다”라고 했다.
국가 전략 대전환의 방향으로는 ‘미래투자 국가’를 제시했다.
“국가가 직접 대규모의 공공 투자를 하는 주체가 돼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재편하고, 디지털 전략 산업들을 지원·육성하고 더 나아가서 기술 혁신 연구 개발까지 주도하자는 것이다”라며 “국가 차원 혁신 성장 전략을 성공시켜야만 대한민국이 살아남을 수 있다. 기후 위기 해결과 경제성장도 이뤄내는 길이다”라고 역설했다.
내년 총선 출마 지역에 대해 묻자 “특정 지역구 출마는 준비하지 않고 있다”라고 답했다.
용 의원은 “호남과 수도권 1곳씩 지역구 출마를 고민 많이 했지만, 지금은 민주진보진영이 승리할 수 있는 큰 구도를 그리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제 과제는 개혁 정치 연합체 구성을 위해 눈덩이를 굴려 만든 좋은 눈사람을 국민들께 보여드리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용 의원은 전국 23곳에서 여는 2023년 의정보고회의 첫 행사지로 광주를 택했다. 오는 3일부터 5일까지는 전남 5개 시군(목포·장흥·고흥·순천·함평)에서 의정보고회를 잇따라 연다.
용 의원은 최근 녹색전환·혁신국가·국민통합을 기치로 “제3지대 개혁연합신당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광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