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주간 이어진 봉기를 잔혹하게 진압하는 과정에서 구금된 수백 명에 대해 예정돼 있던 사형 집행을 이란의 이슬람 정권이 취소한 것이 자신이 지금까지 이란 정권에 대한 군사 공격을 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백악관을 떠나며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아랍 국가들과 이스라엘 관리들이 이란 공격을 하지 않도록 설득했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도 나를 설득하지 않았고 내가 스스로 결정했다”며 “어제 800건이 넘는 교수형이 계획돼 있었지만 아무도 처형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교수형이 취소됐다”며 “그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발언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 소셜’을 통해 수십 년간 이어진 권위주의적 신정 통치의 종식을 요구하며 봉기에 참여한 이란인들에 대한 교수형을 취소한 데 대해 이란 정권에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예정돼 있던 모든 교수형(800건 이상)이 이란 지도부에 의해 취소된 사실을 나는 크게 존중한다”며 “감사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날인 15일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 정권이 시위대를 계속 살해할 경우 “심각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를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은 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대통령에게는 모든 선택지가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스티브 위트코프 평화임무 특사는 이란 정권이 악의적인 활동을 중단한다면 외교적으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15일 플로리다에서 열린 이스라엘계 미국인 협의회(IAC) 연례 정상회의에서 공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시위대 살해를 중단시키기 위해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이행할 것으로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나는 외교적 해결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란이 네 가지 사안에서 양보할 경우 외교적 해법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과 무기급 우라늄 비축량, 탄도미사일 보유 규모 축소, 테러 조직에 대한 대리 지원 중단을 언급했습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란 정권을 언급하며 “그들이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 돌아오기를 원하고, 이 네 가지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그것은 매우 바람직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렇지 않은 대안은 좋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마이크 왈츠 유엔 주재 미국 대사 1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이란 정권의 강경 진압으로 사망한 시위대 수가 수천 명에서 수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추산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신뢰할 만하다고 판단하는 사망자 규모 추정을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공개적으로 언급한 첫 사례입니다.
왈츠 대사는 이란 전역에 걸친 인터넷 차단 조치가 현지 시간으로 15일 저녁 2주째에 접어들면서, 폭력 사태 전반에 대한 미국의 “가시성”이 “정권에 의해 의도적으로 가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
왈츠 대사는 발언을 마무리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행동하는 인물”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학살을 중단시키기 위해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이란 정권 지도부라면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