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기도 결실〈킹 오브 킹스〉···“사랑 본질은 예수” < 문화 < 기사본문





“<킹 오브 킹스>가 사람이 살아가는 의미는 사랑에 있으며 그 사랑의 본질은 예수님과 복음에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는 작은 씨앗이 되길 바란다.”


모팩스튜디오 대표 장성호 감독이 제작한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이 여름방학과 휴가 기간을 맞아 7월 16일 자막판과 더빙판 두 버전으로 전국 극장에 개봉됐다. <킹 오브 킹스>는 장성호 감독이 영국 대문호 찰스 디킨스가 자녀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쓴 <예수의 생애>(The Life of Our Lord)(1934)에 영감을 받아 각색한 작품이다.


영화는 집필 활동과 낭독회 일정으로 바쁜 찰스 디킨스가 자녀들과 시간을 잘 보내지 못해, 특히 막내아들 월터와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디킨스는 아서 왕을 동경하는 개구쟁이 막내아들 월터와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진정한 왕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를 아들에게 들려주게 된다.


<킹 오브 킹스>는 지난 4월 북미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 놀라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장성호 감독이 2015년 기획해서 2025년 세상에 공개하기까지 10년의 과정은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돌파할 수 없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를 기획하고 시나리오를 집필한 장성호 감독이 영화 제작 의도를 밝히고 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결핍은 오직 그리스도 안에 있는 진정한 사랑을 깨달을 때 비로소 치유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를 기획하고 시나리오를 집필한 장성호 감독이 영화 제작 의도를 밝히고 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결핍은 오직 그리스도 안에 있는 진정한 사랑을 깨달을 때 비로소 치유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2015년 제작을 시작할 시기부터 장성호 감독은 북미 시장을 겨냥한 작품을 구상했다. 장 감독은 “처음부터 북미 지역에서 기독교 콘텐츠 시장이 크기 때문에 투자금을 상회하는 제작비 회수에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해서 이 작품을 기획했다”며, “기획은 어쩌면 사업적 전략이라는 관점의 세상적인 판단으로 시작했지만 마치 모세가 40년간 광야를 헤맸듯 하나님의 이끄심에 따라 지금의 완성된 작품으로 완성될 수 있었다”고 소회했다.


제작의 어려움은 투자에서부터 시작됐다. 남녀노소 기독교인이나 비기독교인이 모두 함께 즐기고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을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만들기 위한 제작비를 모두 국내에서 충당해야 했다. 헐리우드 스튜디오로부터 제작을 지원받으면 자금 확보에는 유리할지라도 창작의 전 과정에 있어 간섭을 받을 수 밖에 없고 저작권도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국내에서 제작 지원을 요청할 때마다 ‘무모하다’ ‘성공할 수 있겠느냐’ ‘기존에 잘하던 일이나 하라’ 등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대응이 지배적이었다. 장 감독은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마다 하나님은 <킹 오브 킹스>를 계속 만들 수 있도록 꼭 필요한 사람과 지원을 보내주셨다고 고백했다.


보이스 캐스팅 디렉터으로 디즈니에서 16년간 일한 제이미 토마슨(Jamie Thomason)이 “인생에서 한 번 쓸 카드를 이 작품에 쓰겠다”며 헐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섰다. 이후 애니메이션을 완성해 미국을 비롯한 수많은 나라에 배급하고, 극장에서 상영한 그 모든 순간에 장 감독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장성호 감독은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마다 우연처럼 꼭 필요한 사람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우연이 한 번이면 우연이지만, 계속된다면 그것은 기적이자 하나님의 이끄심이 아니겠느냐”고 소탈하게 웃었다. 특히 시나리오 작업 시점에서 신학적인 오류가 없는지 감수를 해주고 신앙적인 도움을 준 삼일교회 송태근 목사에게 감사를 전했다.


'킹 오브 킹스'는 찰스 디킨스가 아들 월터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액자식 구성의 영화다.(사진=모팩스튜디오) 
‘킹 오브 킹스’는 찰스 디킨스가 아들 월터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액자식 구성의 영화다.(사진=모팩스튜디오) 


더불어 장 감독은 <킹 오브 킹스>를 만들면서 예수 그리스도와 자신의 관계 또한 회복되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장성호 감독은 사마리아 여인이 물을 길으러 갔을 때 예수께서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셨던 요한복음 4장 말씀을 즐겨 읽는다고 밝혔다.


“인간에게는 모두 결핍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결핍을 채우기 위해 많은 것들을 욕망하죠. 어떤 것으로 채우든 잠깐은 채워지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 목마름은 끝나지 않습니다. 물을 계속 길어서 마셔도 채워지지 않죠. 그러나 예수님만은 한번 마시면 절대로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샘물이십니다. 이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 동안 그 말씀의 의미를 온전히 깨닫게 됐습니다. 하나님은 빛이시고 사랑의 본체시잖아요. 그리고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진정한 사랑을 알 때 제대로 사랑을 베풀 수도 있게 됩니다. 사랑이야말로 기독교의 본질임을 이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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