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노회(노회장:권희찬 목사)는 하나님의 음성을 ‘경청’하는 노회다. 노회는 단순히 조직적 성장에 그치지 않고 ‘영적 민감성’과 ‘순종’을 노회의 정체성으로 삼아, 하나님 뜻에 귀 기울이는 ‘경청’의 정신을 실천해 왔다.
노회는 제47회 총회에서 경북노회로부터 다섯 번째 노회 분립을 허락받아 창립했다. 1962년 10월 22일 압량제일교회(현, 은혜로교회)에서 초대 노회장 안중섭 목사를 주축으로 목사 12명 장로 20명 5개 시찰(경산·경산북·자인·청도동·청도서)로 노회 조직을 구성하며 시작됐다. 노회는 설립 50주년이 되던 해, 총대 숫자로 전국 세 번째 규모를 자랑할 정도로 성장했다. 2025년 창립 63주년에 이르러서는 144개 교회, 7개 시찰, 목사 277명, 장로 515명이 소속된 대형 노회로 성장을 이뤄 경산과 청도지역 복음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경청노회는, 총회가 통합 측과의 분열(1959년)을 겪은 뒤 세워진 노회로 기억되기도 한다. 대내외적으로는 통합 측과의 ‘분열’과 경청노회 ‘분립’을 연속선상에 두고 보는 이들도 있었다. 통합 측의 분열이 교단 내 큰 아픔이었지만, 경청노회의 분립은 당시 경북노회의 지역적 관리의 어려움이 있었기에 효율적으로 필요한 절차였다. 경청노회가 지난 60여 년간 대형 노회임에도 불구하고, 한 차례의 분립 없이 노회를 이끌어온 모습을 보면, 분열이 아닌 분립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노회는 ‘역사 기록’의 깊은 식견이 있는 노회이기도 하다. 1988년 3월 제48회 정기회에서 노회록(1회~51회) 출판을 결의했으며, 2002년에는 1회부터 80회까지 노회록을 CD로 제작한 바 있다. 또 설립 50주년을 맞아 50년사를 발간하며, 모두가 쉽게 노회 역사를 살펴볼 수 있도록 PDF 파일로 제작해 노회 역사를 남겼다.
경청노회는 일찍이 체계적인 신앙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노회는 설립 직후 열린 제1차 임시회에서 경청보통성경학교를 설치하기로 결의하고, 이듬해에는 경청학생면려회와 경청주일학교연합회 등을 조직해 목회자 양성과 평신도들의 신앙 성장, 지역 교회 교육의 기초를 마련했다. 이후 경청보통성경학교는 19년 동안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폐교해야 하는 위기도 겪었다. 하지만 1990년 경청성경전문학교(현, 경청성경전문대학)를 개교하며 다시 한번 신학 교육을 통한 교회 지도자 양성에 나섰으며, 오는 8월 ‘경청청지기훈련원’으로 명칭을 변경해 교회 중직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8주 신앙교육 프로그램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경청노회는 창립 초창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단으로부터 교회 질서와 정체성을 지켜내는 용사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1963년 노회 설립 직후, 현재는 천부교로 불리는 이단 박태선의 시온파(추정)가, 경청노회 관내인 압량면 일대에서 상당한 세력을 갖추기 시작해 전도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당시 노회는 제3회 1차 임시회에서 ‘이단(박태선)에게 수세한 것은 다시 수세하는 것이 정당한 것’이라는 결의를 남기며, 당시 관내에서 이뤄진 이단 포교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는 박태선 신앙촌에서 약 10년 동안 그를 추종했던 이만희(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가, 자신의 고향이자 생가가 있는 청도지역 마을을 성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청노회는 지난해 이단대책위원회를 조직해 이단 예방 책자를 발간해 배포하고, 지난 6월 ‘신천지 성지화 저지 결의대회’를 개최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 신천지 침투를 막고 있다.
노회 자랑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경내 144개 교회 중,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교회가 무려 19곳이다. 그 중 자인교회(권희찬 목사) 사월교회(최영인 목사) 진량제일교회(김종언 목사)는 총회 역사 사적지로 지정되며 노회의 얼굴이 되고 있다. 노회 산하 각 기관에서도 섬김과 헌신의 리더십이 돋보인다. 1989년 조직된 경청세계선교위원회는 100여 년 전 복음의 빚진 마음으로 2명의 단독 파송 선교사, 6명의 협력선교사를 후원하고 있으며, 교회자립지원위원회에서는 예산 2억6000여 만원의 재정을 통해 28개 미래자립교회 교역자의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
경청노회는 교회 성장, 신앙교육, 이단 대응, 선교와 자립 지원 등 다양한 사역에서 지역 복음화를 이뤄왔다. 노회는 앞으로 “모든 일을 품위 있고 질서 있게 하라”(고전 14:40)는 말씀을 기준 삼아, 지역 사회와 다음세대의 신앙의 본이 되어 교단의 정체성과 사명을 지켜나가는 노회가 되길 다짐하고 있다.
기독신문 – 경청노회 간담회
“교단지와 상생 방안 함께 모색하자”
17일, 기독신문·경청노회 간담회
SNS 확대 ‘교회 차원 홍보’ 제안
기독신문은 6월 17일 경산 계양동 경청회관에서 경청노회 임원들과 만나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기독신문 이사장 장재덕 목사는 “노회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와 건의사항을 듣고자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며 “노회와 교회가 신문사를 적극 활용해 소통의 창구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신문사 사장 태준호 장로는 기독신문의 역사와 역할, 유튜브 채널 운영과 핵심 사업 등을 설명하며 교단지의 관심을 요청했다.
경청노회 임원회는 기독신문사의 재정적 어려움과 SNS 구독자 확대에 대한 조언으로 “구독자 10만명을 목표로 삼을 때, 노회보다 교회 차원의 홍보와 적극적인 구독 요청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는 노회의 주요 현안인 신천지 성지화 저지 활동, 미자립 교회 지원 등에 대한 기사화 요청도 이어졌다.
노회원들은 “노회 내 다양한 활동과 지교회 사례를 기사로 다뤄, 교단 내 연대와 상생의 힘을 키워달라”고 건의했다.
경청노회는 노회 소식, 지역 행사 등 협력 노회로서 공유할 수 있는 정보를 나누며 교단지와 상생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