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 사진전, 부산 영광도서에서

‘북녘 주민들이 어찌 사느냐 물으신다면’이라는 주제의 북한인권 사진전이 부산 최고 번화가에서 개최된다.

6월 26일부터 7월 2일까지 부산 부산진구 서면 영광도서 8층 리(Le)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사진전에서는 북중 국경인 압록강과 두만강 너머 보이는 북한 주민들의 일상을 망원렌즈에 담은 사진으로, 모두 100여 점이 전시된다.

첫날인 26일 오후 2시에는 영광도서 문화홀 1관에서 ‘북한 MZ세대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도 마련됐다.

기차 위에 선 군인들, 압록강에서 빨래하는 여성들, 열악한 건설장의 모습, 단둥과 평양을 오가는 기차 등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북한의 민낯을 담은 사진을 전시한다.

그동안 가려졌던 북한의 실상을 사진으로 전하며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국민적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사진전은 ‘2025 통일부 북한인권 증진활동 지원사업’ 일환으로, 사단법인 통일한국(대표 강동완 교수)이 주최한다.

수년 동안 북중국경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사진을 촬영한 강동완 대표(동아대 교수)는 작가노트에서 “세상에 알려지는 것이 무엇이 그토록 두려운지, 북중 국경에서 사진을 찍는 건 허락되지 않았다”며 “중국 공안과 북한 국경수비대의 눈은 가리고, 세상에 전해야 할 북녘의 실상은 꼭 볼 수 있는 눈을 열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며 이 길을 오갔다”고 했다.

아울러 “북한인권 개선과 통일한국을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이름 없이 빛도 없이 헌신하는 이들을 기억하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는 소회를 밝혔다.